트럼프 "뉴욕 등 격리 검토" 비난 여론 거세지자 철회

이동헌 입력 2020. 3. 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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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신규 확진자 만 명 넘어선 이후 증가세 이어져
CNN "뉴욕주 몇 주 후 정점..다른 주도 급증 조짐"
쿠오모 뉴욕주시자 "연방정부의 전쟁 선포와 같아"
트럼프 트윗 "강제 격리 필요 없어"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가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주와 주변 2개 주에 대한 강제 격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자 이를 철회하고 대신 이들 주민들의 여행 자제를 요청하는 강력한 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헌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거세군요?

[기자]

집계 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전 세계 통계사이트인 월도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만6천 명 늘어난 12만 5백여 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3백여 명이 늘어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 선 이후 연일 전날의 기록 갱신하면서 2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만8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코로나19 환자 10만 명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다시 12만 명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CNN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 더 걸릴지 모르며, 다른 주에서도 환자가 급증할 조짐"이라고 전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5만2천여 명, 사망자가 720여 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의 환자가 최고조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2∼3주가 더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공호흡기 부족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가 천 명을 넘은 주는 뉴욕과 캘리포니아, 워싱턴, 미시간 등 17개 주에 달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앵커]

뉴욕주의 상황이 심각한데,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주 등에 대한 강제 격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철회했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뉴욕주와 뉴저지 주 그리고 뉴욕주 북쪽에 있는 코네티컷 주 일부 지역을 2주일 정도 강제 격리 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주에 5만여 명, 뉴저지주에 만여 명 등 미국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있는 이들 3개 주를 2주 정도 강제 격리 시키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이 같은 격리는 공화당 출신의 플로리다 주지사가 주장해 온 것이었는데요, 뉴욕 등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지역의 주민들이 플로리다로 여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강제 격리를 검토 중이란 사실이 전해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셌습니다.

특히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을 강제 격리 시킨는 것은 연방정부의 전쟁 선포와 다름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강제 격리는 비 미국적인 근시안적인 조치로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늦게 자신의 트윗을 통해 이들 지역에 대한 강제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며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뉴욕주 등 3개 주 주민들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앞으로 2주 동안 여행을 자제하는 '강력한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그에 대한 실행은 뉴욕주 등에서 감독하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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