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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통계 믿을 수 없어…일터로 돌아가야"

송고시간2020-03-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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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들 "격리 반대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위협" 반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반데이란치스 TV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보건부 등에서 발표하는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믿을 수 없다며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통계에 대한 불신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은 바이러스 때문에 무너질 수 없다"면서 "안타깝지만,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할 것이고 그것이 인생"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규모 격리와 주민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한 주지사들을 비난하면서 특히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에게 화살을 돌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TV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믿을 수 없다며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4일 TV·라디오 연설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대규모 격리와 주민 이동 제한, 영업활동 금지, 학교 폐쇄 등을 결정한 주지사들을 비판하면서 "대규모 감금 상태를 끝내고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엔 주지사와 시장들이 영업활동 금지 조치 때문에 피해를 본 근로자들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발언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도리아 주지사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격리와 이동 제한 등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것이 잘못됐다는 얘기인가"라면서 "언론도, 심지어 보건부도 격리 조치를 지지하는 현실을 보라"고 말했다.

다른 주지사들도 "격리에 반대하는 보우소나루의 자세는 생명에 대한 위협"이라며 도리아 주지사를 두둔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

도리아 주지사는 대규모 격리와 주민 이동 제한에 반대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브라질 뉴스포털 G1]

도리아 주지사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와 휴대전화 등을 통해 여러 건의 살해 위협을 받았고 자택을 습격하겠다는 메시지도 있다고 밝히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 세력을 배후로 의심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그의 세 아들인 플라비우 상원의원, 카를루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 에두아르두 하원의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 아들을 배후 세력의 중심인물들로 지목한 셈이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3천417명, 사망자는 92명 보고됐다. 치명률은 2.7%다.

상파울루주가 확진자(1천223명)와 사망자(68명) 모두 가장 많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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