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4.06% 하락.. 글로벌 증시 제동, 코로나발 경기 침체 우려

안상희 기자 입력 2020. 3. 28. 07:01 수정 2020. 3. 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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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책에 사흘간 가파르게 오르던 미국과 유럽증시가 27일(현지시각)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특히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거세게 늘어난 점이 우려감을 키웠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5 내린 5498.6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3.7 하락한 9632.52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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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책에 사흘간 가파르게 오르던 미국과 유럽증시가 27일(현지시각)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2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15.39포인트(4.06%) 급락한 2만1636.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88.60포인트(3.37%) 내린 2541.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16포인트(3.79%) 하락한 7502.38에 장을 마감했다.

미 연방당국의 부양책 기대 효과에 이번 주 다우지수는 12.84%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93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S&P 500 지수는 10.26%, 나스닥은 9.05% 올랐다. 모두 11년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각국에서 부양책을 내놓으며 기대감이 생겼지만, 이번 주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한 만큼 추가 상승 동력이 제한됐다.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도 많았다.

미 의회가 이날 2조2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재정부양책을 최종 승인했지만 증시는 장막판 더 떨어졌다. 미 하원은 상원에서 넘어온 재정부양안을 가결했다. 장 마감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상하원에서 승인한 부양안에 곧바로 서명했다.

특히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거세게 늘어난 점이 우려감을 키웠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1시45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9만4238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이탈리아(8만6498명)와 중국(8만1897명) 확진자 수를 넘어선 수치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곧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 급락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8% 떨어졌다. WTI는 전날에도 7.7% 폭락했다.

이달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3년 반 만에 최저로 떨어진 점도 투자심리를 억제했다. 전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00만건을 넘겼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수치를 4배 이상 웃돌았다.

미국의 실업자가 급증한 것도 불안 요인이다. 미국 노동부는 26일 3월 셋째 주(15~21일)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328만3000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미 역사상 최다 건수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7.44% 상승한 65.54를 기록했다.

당분간 불안정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에 대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혹은 더 나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유럽 증시도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5 내린 5498.6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3.7 하락한 9632.52에 각각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4.2% 하락한 4351.49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728.65로 4.2% 떨어졌다.

아시아권 증시는 전날 국가별로 엇갈렸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8%, 일본 닛케이 2255지수는 3.88% 올랐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 종합지수는 0.26% 소폭 올랐지만. 선전 종합지수는 0.46% 소폭 내렸다. 호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SX 200 지수는 5.3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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