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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탄에 빠진 이탈리아, 31일 전국 조기 게양…희생자 추모

송고시간2020-03-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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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도시' 베르가모 추모 의식에 전국 지자체장 동참

조기로 게양된 이탈리아 삼색기. [ANSA 통신 자료사진]

조기로 게양된 이탈리아 삼색기. [ANSA 통신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피해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오는 31일(현지시간) 바이러스 희생자를 위한 전국적인 추모 의식이 거행된다.

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지방자치단체협의회(ANCI)의 안토니오 데카로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31일 정오 전국 시청에 조기를 게양하고 희생자를 위한 1분간의 묵념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도 가장 참혹한 상황에 부닥친 베르가모 시장이 당일 조기 게양과 묵념으로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한 데 대해 다른 지역에서 동참의 뜻을 밝힘에 따라 이뤄졌다.

"포르차, 이탈리아!"…전 세계서 '국난 극복' 응원 메시지
"포르차, 이탈리아!"…전 세계서 '국난 극복' 응원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전 세계에서 쇄도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가까운 발칸반도 국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14일 수도 사라예보의 상징적 건물인 시청사 전면에 초록색과 흰색, 빨간색으로 이뤄진 이탈리아 삼색기를 입히는 '미디어 파사드'를 연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이탈리아 국민을 위로했다. 2020.3.16 [주보스니아 이탈리아대사관 공식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베르가모는 인구 10만명 남짓으로 이탈리아 전체의 0.2%에 불과하지만, 누적 확진자 수는 7천458명(26일 기준)으로 10%에 달한다. 최근에는 사망자가 하루 50여명씩 쏟아져나오며 '죽음의 도시'로 변했다.

병원 영안실에 공간이 없어 성당에까지 관이 들어차는 비참한 상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화장장을 24시간 가동해도 넘쳐나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해 군용차량으로 관을 다른 지역으로 실어나르는 사진과 영상은 전 세계를 숙연케 했다.

26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만539명, 누적 사망자 수는 8천165명이다.

누적 사망자 규모는 세계 최대이며, 누적 확진자도 현재의 증가 추이라면 이날 중 미국(8만5천162명)과 중국(8만1천340명)을 넘어 세계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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