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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 여사 연예인들과 벚꽃사진...곤혹스런 아베 총리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7 20:27

수정 2020.03.27 20:27

일본 주간지 아키에 여사 벚꽃 단체 사진 공개 
아베 총리 "레스토랑에서 찍은 것일 뿐"
일본 야당 "국민들에겐 자숙 요청해 놓고선..."

지난 8월 G7정상회의 당시 아베 아키에 여사. 로이터 뉴스1
지난 8월 G7정상회의 당시 아베 아키에 여사.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한 장의 사진이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곤혹스럽게 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벚꽃놀이는 물론이고, 외출 자제를 촉구하는 마당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인기 연예인 및 지인 등과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단체 사진이 한 주간지에 의해 공개된 것.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스기오 히데야 의원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국민에겐 벚꽃놀이 자제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아키에 여사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며 아베 총리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아베 총리는 "공원에서 찍은 것이 아니라 레스토랑 부지 내에 있는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당 측에서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부가 모임 자숙을 요청한 상황에서 적절한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아베 총리는 "레스토랑 가면 안된다는 얘기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사진 촬영) 시점에선 자숙 요청이 없었다"며 "자숙 기간 중에 뭘 해야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고 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기오 의원이 다시 "아키에 여사의 분방한 행동이 모리토모학원 문제의 계기가 되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아베 총리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맞받아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모리토모학원 문제란 모리토모학원이 아키에 여사와의 인맥을 이용해 초등학교 부지(국유지)를 10분의 1수준의 헐값에 사들였을 것이란 정치스캔들을 말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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