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미국 코로나19 위기 돕겠다" 역제안

강훈상 입력 2020. 3. 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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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이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처한 미국을 도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날 "미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를 돕겠다고 했는데 그런 도움은 필요 없다"라며 "오히려 우리의 충분한 의료 체계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미국 국민을 도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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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란 테헤란 국제전시회장에 마련된 임시 병상 [A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이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처한 미국을 도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날 "미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를 돕겠다고 했는데 그런 도움은 필요 없다"라며 "오히려 우리의 충분한 의료 체계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미국 국민을 도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지도부는 이란에 코로나19 대처에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수차례 제안했지만 이란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3일 "미국은 이란 국민을 포함해 외국에 1억달러 규모의 의료 지원을 제안했다"라며 "음모론을 지치지 않고 지어내는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가 국민보다 이념을 우선한 탓에 이를 거절했다"라고 비판했다.

살라미 사령관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해 확진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아지고 사망자도 빠르게 증가하자 거꾸로 미국을 지원하겠다면서 '수용 가능성이 낮은 역제안'을 한 셈이다.

살라미 사령관은 "이란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언사는 거짓 선동일 뿐이다"라며 "그들 자신이 지금 전염병에 시달리고 의료 체계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처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향한 미국의 태도는 언제나 '적대'로 규정할 수 있다"라며 "그들은 이란 국민에 단 한 번도 호의적이지 않았다"라고 비난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의료품 지원을 요청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와 함께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라는 곳도 전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다른 나라에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경제 테러리즘(제재) 해제는 거부한다. 미국은 영원한 팬데믹을 원하나"라는 비판성 글을 올렸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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