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위소득 33만 명 10만 원씩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에 1인당 1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고용위기에 처한 근로자와 코로나19로 피해가 발생한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지원이 이뤄진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울산형 긴급생활비 지원 계획을 밝혔다. 당초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던 울주군 지역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

■ 울산시민 33만 명에 1인당 10만원씩 지급
지원 대상인 중위소득 100% 이하에 해당되는 월소득은 1인 가구의 경우 175만 원가량, 2인 가구는 299만 원가량, 3인 가구는 387만 원가량, 4인 가구는 474만 원가량, 5인 가구는 562만 원가량으로, 약 23만 가구 33만 명 정도가 1인 당 10만 원씩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들어가는 재원은 총 330억 원으로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한다. 단 예산 사정상 형평성 등을 고려해 일부 정부의 지원을 받는 가구는 정부 지원금으로 대체한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지원금은 지급일로부터 6개월 이내 지역 안에서 사용하도록 울산페이 또는 지역은행 체크카드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 대리기사 등 고용위기 노동자 100만 원씩
송철호 시장은 아울러 울산지역 방과 후 강사, 대리기사, 학습지 교사, 공공시설 외래강사, 학원 강사 등 고용보험의 울타리가 없는 특수 형태의 노동자 3만4000여 명 중 중위소득 100% 이하에 해당되는 8000여 명에게 2개월 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전면 또는 부분 중단된 사업장의 무급휴직 저소득 근로자 3800여 명에 대해서도 2개월간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를 위한 단기 일자리 사업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투입되는 예산은 국비 70억 원과 시비 100억 원 등 총 170억 원이다.

울산시는 또 국비 20억 원과 시비 100억 원 등 120억 원을 들여 확진자가 다녀간 점포 1곳당 3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 여행, 관광, 숙박,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에 대해서도 업체당 10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 외식업, 학원 등에도 100만 원씩
또 정부지원과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휴업, 매출감소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영세 도소매업, 외식업, 학원 등 약 1만여 업소에 대해서도 1곳당 10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금융도 차질없이 지원키로 했다. 울산시 자체의 정책 금융지원액 규모는 기존 1200억 원에서 26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정부자금을 포함하면 1조7500억 원에 이른다. 보증서 발급도 기존 6주 내외에서 3주 이내로 단축하며, 신용이 낮은 사업자에게는 경남은행과 공동으로 무담보, 무보증 자금도 40억 원을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이번 정책으로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며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재난지원금이 꼭 필요한 곳에 최대한 신속, 정확, 공평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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