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아파트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서울 여의도 아파트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법원행정처의 경매 휴정이 길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 대출이나 전세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집주인 등이 많아져 경매시장이 호황을 이룬다. 하지만 경매 휴정으로 인해 경매거래가 꽁꽁 얼어붙고 낙찰가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월 경매건수, 전년동기대비 10% 수준


이달 셋째주 지역별로 경매를 재개한 곳이 생겼지만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하락 흐름을 보였다. 2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진행된 법원 경매건수는 857건, 낙찰건수는 329건이다. 지난해 3월 각각 9779건, 3317건과 비교해 10% 수준도 못 미친다.


지난달엔 전국 1만1727건의 경매가 진행됐고 4252건이 낙찰됐다. 경매가 재개돼도 코로나19 확산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이라 정부가 외출이나 오프라인 모임의 자제를 권고하고 투자심리 자체도 위축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전국의 경매물건 낙찰가율은 73.3%를 기록했지만 올 1월엔 72.1%, 2월 70.9%, 이달 셋째주 65.9%로 뚝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매건수가 증가해도 낙찰가율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통상적으로 경매 투자가 늘면 낙찰가율도 오르지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확한 수치는 경매거래가 이뤄지고 6개월 후인 9월경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