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1997년생 축구선수 올림픽 참여 허용해야"

송지훈 2020. 3. 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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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와 IOC에 서신, 규정 개정 촉구
기존 18인 엔트리 23인 확대도 건의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우승하며 도쿄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한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가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1997년생 선수들에 대한 구제에 나섰다.

KFA는 만 23세 이하로 연령 제한을 둔 남자축구 종목과 관련해 “올해가 출전 자격의 마지노선인 1997년생 선수들이 내년에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발송했다”고 26일 밝혔다.

KFA는 해당 서신에서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예선에 참여하고 본선을 준비해 온 선수들이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대회가 연기되었음에도 본선에 참가할 수 없다면 불공평한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올림픽 명칭(도쿄올림픽 2020)을 포함해 모든 사항들이 기존대로 유지되고 개최 시기만 조정된 만큼, 본선 진출을 달성한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본선 무대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 엠블럼. [뉴스1]


연령 제한 규정의 개정에 더해 본선 엔트리(18명) 확대도 함께 건의했다. “올림픽 예선을 비롯해 FIFA와 각 대륙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대회가 23명 엔트리로 구성되는데, 올림픽만 18명 엔트리 규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한 KFA는 “올림픽 일정이 연기된 지금 엔트리 확대를 위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FA는 지난 24일 도쿄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직후부터 실무회의를 진행하며 1997년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김학범 올림픽팀 감독 또한 1997년생 선수들이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홍명보 KFA 전무는 “예선 통과를 주도한 선수들이 본선에 참가하는 게 올림픽이 추구하는 공정성과 스포츠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호주 등 참가 선수 연령 연장에 동의하는 다른 국가와 공조해 해당 선수들이 기회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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