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이 '이거 하나만' 했다고" 민현주, 민경욱 공천 폭로

2020. 3. 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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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주 전 의원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민경욱 의원의 공천을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민 전 의원은 2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 대표와 이와 관련해 직접 이야기해본 적은 없다.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면서도 "어제 같은 경우에는, 그 전도 마찬가지인데, 제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가 민경욱 후보와 경선을 하게 된 과정에서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황교안 대표가 이거 하나만 들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저도 이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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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에 단수 추천으로 공천이 확정됐으나 공천관리위원회 번복으로 민경욱 의원과 양자 경선을 치르게 된 민현주 전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현주 전 의원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민경욱 의원의 공천을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민 전 의원은 2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 대표와 이와 관련해 직접 이야기해본 적은 없다.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면서도 “어제 같은 경우에는, 그 전도 마찬가지인데, 제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가 민경욱 후보와 경선을 하게 된 과정에서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황교안 대표가 이거 하나만 들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저도 이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최고위가 다시 민 의원 공천을 결정한 배경에도 황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을 거란 얘기다.

이에 진행자가 “‘이거 하나’가 민 의원을 공천해달라는 이야기였나’라고 묻자 민 전 의원은 “맞다. 그래서 단수 공천에서 여론조사 경선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다”며 “황 대표는 (민 의원이) 자신을 위해 강성 수호 발언을 한다고 판단했을 것 같다. 반면 저는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개혁보수를 표방했기 때문에 불편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 전 의원은 황 대표가 강성 친박을 못 이겨냈을 가능성도 주장했다. 그는 “공관위의 최종 결정을 통과시키지 못한 이유는 황 대표 개인의 의지도 있었겠지만, 강성 친박으로 구성된 당 지도부를 황 대표가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황 대표는 강성 친박 지도부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친박이 몰락한 것 아니냐라는 분석이 있다’고 진행자가 되물었다. 민 전 의원은 지역구 네 곳 공천 취소 등 공관위의 판단을 뒤집은 최고위의 결정을 거론하며 “황 대표나 친박 지도부가 향후 행보가 굉장히 불리할 것이란 판단으로 공천 과정 중반 이후부터 (개입해) 지금과 같이 분위기로 변화됐다”며 “선거 이후 친박과 황 대표 체제를 고수하겠다는 발악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다만 민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서약을 하고 경선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 독자적으로 나설 수 없다”면서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지만, 오늘 내일까지도 당 지도부가 당헌·당규와 국민에게 맞는 합리적인 판단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민 의원이 총선 홍보물에 허위사실을 포함했다는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을 근거로 지도부에 공천 취소를 요청했다. 아울러 민 의원 대신 민 전 의원의 공천을 지도부에 요청했다.

통합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최고위는 공관위의 요청을 기각하고 민 의원을 공천했다.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기자들에게 “공관위 결정 내용에 대해 법률적으로 그렇게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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