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1년 연기]'97년생 어쩌나' 김학범호 U-23 대표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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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올림픽을 바라보고 준비했던 선수들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이 연기되면 대부분 선수들은 연령 제한에 걸려 출전 기회를 잃게 된다.
여자 축구, 남자 핸드볼, 유도 선수들이 차례로 올림픽 출전권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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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축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3세 이하(U-23) 선수들만 참가하고 있다. 물론 24세 이상 선수를 3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는 ‘와일드카드’ 제도가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이 연기되면 대부분 선수들은 연령 제한에 걸려 출전 기회를 잃게 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올해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역대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도쿄행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 23명 가운데 올림픽 출전 자격의 마지노선인 1997년생은 11명이나 된다.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원두재(울산)를 비롯해 공격수 이동준(부산)·이동경(울산), 수비수 강윤성(제주)· 정태욱(대구)·이유현(전남), 골키퍼 송범근(전북) 등이 포함돼 있다.
비록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김학범 감독이 차출을 원했던 ‘유럽파’ 백승호(다름슈타트)도 1997년생이다.
태극전사들의 경우 올림픽 출전 기회는 더욱 간절하다.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 획득하면 병역 특례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당시 동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았다.
꼭 병역 때문이 아니더라도 올림픽은 모든 운동선수에게 놓칠 수 없는 꿈의 기회다, 규정 대로라면 1997년생 선수들은 도쿄올림픽이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경우 출전이 무산된다.
김학범 감독도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오랜 기간 준비된 대회가 연기돼 아쉽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도쿄올림픽이 연기돼 아쉽지만 건강이 더 중요한 만큼 대회 연기는 바른 판단“이라면서 ”참가 연령 등 대회 연기에 따른 규정이 정리되기를 차분히 기다리고 향후 계획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번이 특수한 상황인 만큼 예외를 둬 1997년생의 출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맷 캐럴 호주올림픽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선수는 대회가 내년으로 연기됐어요 출전 자격을 보장해야 한다“며 ”예선 통과에 힘을 보태고도 나이 제한 때문에 출전 자격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IOC는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IOC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고만 밝혔다.
이미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고 오는 개막만을 기다려 온 다른 종목의 태극전사들은 허탈감을 쉽게 지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모든 올림픽 예선 일정이 중단된 가운데 지난 10일까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딴 각 종목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은 19개 종목의 157명이다. 여자 축구, 남자 핸드볼, 유도 선수들이 차례로 올림픽 출전권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림픽이 1년 연기됨에 따라 이 선수들의 상황도 애매해졌다. 이미 확보한 올림픽 출전권을 인정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출전권을 무효로 하고 새로 올림픽 예선전을 치를지 결정해야 한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 안전을 위해 올림픽이 연기되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다“면서도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삼은 나이 많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적지 않아 1년 연기도 이들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대한체육회는 IOC가 올림픽 연기를 최종 결정하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앞으로 진천선수촌의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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