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 동참 브랜드 지원예정

최근 코로나19의 지역확산으로 외출 외식 모임 등이 감소함에 따라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가맹점이 살아남아야 본사도 산다’는 상생 의지로 8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수 84,548개, 3.17 기준)가 ‘착한 프랜차이즈’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가맹본부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에도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에서 코로나19 여파를 조기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라고 할 수 있다.


가맹본부들은 ▲ 가맹수수료(로열티) 인하・면제 ▲ 식자재 지원 ▲ 광고・판촉 지원 ▲ 휴점지원 ▲ 임대료 등 자금지원▲ 방역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맹점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위원장은 "지난 3월17일, 국회 추가경정 예산 통과로 정부가 종합대책으로 발표한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금리인하)’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조만간 세부 지원요건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가맹본부들이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하여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지난 23일(월)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옥 위원장과 메가커피 하형운 대표가 온라인 화상회의로 코로나19에 대한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메가커피 하형운 대표 모습 (제공=메가커피)
지난 23일(월)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옥 위원장과 메가커피 하형운 대표가 온라인 화상회의로 코로나19에 대한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메가커피 하형운 대표 모습 (제공=메가커피)

◆ 로열티 인하・면제

 
31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12,690개)가 가맹점이 가맹본부에게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지급하는 로열티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인하해주기로 결정했다.
자동차정비 가맹본부인 블루핸즈(현대자동차(주))와 오토큐 (기아자동차(주))는 상생을 위해 전 가맹점(블루핸즈 1374개, 오토큐 800개)에 대해 3개월 간 로열티(66~99만원) 50% 인하와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 대한 3월 로열티 면제를 결정했다.(블루핸즈 : 총 약 14억 1천만원 상당, 오토큐 : 총 약 8억 2천만원 상당)

떡볶이치킨 브랜드인 '걸작떡볶이치킨'은 임대료, 인건비 상승 등 외부적인 이슈로 인한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 가맹점에 총 24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걸작떡볶이치킨의 이번 상생안은 가맹점과 함께 성장한다는 경영 철학이 담겨있으며, 기존 가맹점과 신규 오픈 가맹점 모두 동일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 식자재 지원



가맹점들이 가맹본부로부터 구입하는 식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할인해주는 가맹본부도 21개사(소속 가맹점 11,572개)에 달한다.


카페 대표 프랜차이즈 '커피베이'는 코로나19로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3월 2일 발주분부터 원부자재 물류대금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5%까지 전격 인하해 지원하고 있다.

'죠스푸드'(대표 나상균)는 죠스떡볶이 250여개 매장, 바르다김선생 15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전용유을 비롯한 쌀 등 1억원 가량의 식자재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2020년을 ‘가맹점 상생협력의 해’로 선포한 '바빈스커피'는 내수경기 침체를 타개하고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 초부터 ‘상생협력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한번 인하한 품목은 유지하고, 다음 달에는 인하 품목을 확대시켜 나가는 것으로 누적 개념이 적용된다. 추후에는 핵심 물류인 원두 등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 광고・판촉 지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감소하는 매출을 상승시키기 위해 가맹본부가 적극적으로 점주의 광고・판촉비 부담을 지원하는 업체도 19개사(소속 가맹점 16,743개)가 있다.

'하남돼지집'은 지난 2월 말부터 전파를 탄 tvN 김태희 주연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와 3월 중순 시작하는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지원 비용은 물론 각종 디지털 광고비용을 10억원 이상을 전액 본사 부담으로 진행중에 있다.

피자 전문점인 '7번가 피자'(주식회사 7번가사람들)가 코로나19 사태로 매장매출이 감소하고 배달주문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지난 2월부터 배달앱의 요일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여 가맹점들의 매출이 평상시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는 성과가 나타났다.

◆ 휴업지원



18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51,263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인해 휴업하여야 하는 가맹점이나 매출하락으로 인한 자진 휴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SY프랜차이즈'는 2월 대구 경북지역 가족점의 로열티 면제를 정책을 시작으로 3월 전국 300여개의 전가족점에 확대하여 추가 시행하기로 결정,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휴업 매장까지 지원하고 있다. 

피트니스 프랜차이즈인 커브스(주식회사 커브스코리아)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가맹점주 재량으로 휴관할 수 있도록 했고, 휴관기간 동안에는 본부에 지급하여야 하는 로열티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한, 커브스 회원들도 이용기간을 일시정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 자금 지원 등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돕는 가맹본부도 16개사(소속 가맹점 28,967개)에 이른다.

'정관장'(주식회사 한국인삼공사)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매출을 소비자의 주소지의 가맹점 매출 등으로 인정해주는 지원제도(Online for Offline)를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하면서 가맹점주의 혜택이 늘었다.

반찬가게 '오레시피'는 3월 한달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매장방문을 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서 매주 수요일에 배달의민족 3000원 할인쿠폰 이벤트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 가겠어요'에 제작지원과 함께 오는 3월28일부터 방영예정인 kbs2 주말드라마 '한번다녀왔습니다'에 협찬지원을 진행한다. 이 모든 비용을 본사에서 전액부담하고 있다. 

오레시피 관계자는 "코로나19 로 힘들어하는 가맹점들을 위해서 본사가 전체 비용을 지불하면서 2월, 3월. 4월 집중적으로 광고 및 프로모션을 집행한다"고 강조했다.

◆ 지역사회・방역 지원



아울러 4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58,795개)는 가맹점 및 지역사회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피해지역에 성금을 내기도 했다.

'교촌치킨'(주식회사 교촌)이 대한적십자사의 대구지사에 2억원을, '멕시카나치킨'(주식회사 맥시카나)이 대구 지역에 1억원을 성금으로 전달했고, '연안식당'(주식회사 디딤)은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을 위해 꼬막비빔밥 1만개를 기부했다.

'메가커피'는 가맹점 지원내역(총 10억원 상당)으로 전국 835개 가맹점에 지원금 100만원 및 방역물품 지원과 함께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 커피원두 각 20kg(약 1000잔 상당) 지원 및 로열티 2개월 면제지원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비상대책반을 운영하여 각 가맹점의 피해 규모와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방역물품을 추가적으로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

건강차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오가다'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대구 지역 코로나 전담 병원에 약 8천 잔 상당의 배모과유자 음료를 후원했다. 오가다의 후원 물품은 체력적 한계를 넘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대구 지역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응원 문구와 함께 대구 각 지역의 병원으로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