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요청한 韓 진단키트, 전세계 47개국 수입 문의

최종일 기자 2020. 3. 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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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수입이나 지원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5일 비공개 브리핑에서 "직접 업체에 접촉해 사가는 나라가 있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외교망을 통해서 수입을 도와달라는 경우가 있다. 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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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지원 요청, 39개국.."국내 수급 상황이 우선"
文대통령 "정부 차원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 많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PCR셋업준비실에서 천종윤 씨젠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25/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수입이나 지원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5일 비공개 브리핑에서 "직접 업체에 접촉해 사가는 나라가 있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외교망을 통해서 수입을 도와달라는 경우가 있다. 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현재 47개국에서 수입 문의 또는 요청을 했다"며 성사된 곳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루마니아, 콜롬비아 등이라고 밝혔다. UAE는 5만1000개, 루마니아는 2만개를 수입했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가 지원하는 방법은 샘플을 원하면 보내는 것"이라면서 "(수출의) 기본 전제는 역시 국내 수급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인도적 지원에 대해선 "39개국이 요청했다"며 "관계부처 간 긴밀하게 협의해서 우선 순위 정하고 전략적 중요성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식약처, 복지부, 질본 등 여러 부처 협의해서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에 위치한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진단시약 생산업체인 씨젠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전일 미측의 긴급제안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했다.

미 LA시의회와 카운티 감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 씨젠 테크놀로지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구입하기 위해 125만달러(약 15억3700만원)를 지출했다"고 미국 매체들은 보도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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