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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확진자 계속 늘면…미국발 입국자 전수검사도 검토"

조현의기자

입력2020.03.25 12:14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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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전 세계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적용한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승객들이 특별입국절차를 거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발 입국자도 27일 0시부터 자가격리 대상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국내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른 조치다.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검역소에서 시설 대기하면서 진단검사를 하게 된다. 검사 결과 '양성'이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받는다. '음성'으로 나타나면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입국 시 증상이 없는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증상이 발생하면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미국발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는 유럽발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와 마찬가지로 생활지원비는 지급되지 않는다.

단기 방문 외국인은 공항(시설)에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입국할 수 있다. 입국 후엔 강화된 능동감시가 적용된다.

윤 반장은 "앞으로 미국 입국자의 확진자 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우 (미국발) 입국자 전수에 대한 진단검사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00명 중 51명이 해외 유입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단계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 사례가 34건으로, 이 가운데 내국인이 28명이고 외국인이 6명이다. 지역 사회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 사례는 17건으로 내국인과 외국인이 각각 15명, 2명이다.

◇다음은 미국발 입국자 검역강화와 관련한 윤 반장의 일문일답

-미국발 입국자 무증상자가 자가격리 중 3일 이내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검사를 받지 않으면 법적인 조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은 확인해서 말하겠다. 법적인 제재조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무증상자가 자가격리 동안 양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라도 검사를 3일 이내에 받을 것을 적극 권고한다.

-유럽발 입국자는 전수조사를 하고 미국발 입국자는 자가격리를 하기로 한 것인데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 비율이 얼마나 나와야 전수조사 할 것인가

▲현재 유럽과 미국은 위험도가 다르다. 3월 3주 차 유럽발 입국자 1만명당 확진자 수는 86.4명, 3월 4주 차 미국발 입국자 1만명당 확진자 수가 28.5명이다. 물론 1주 차이가 있지만 유럽 내 확산이 더 빨리 진행됐다고 본다.

미국발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 자체의 발생률 자체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들이 유럽과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이 되면 미국발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2단계로 자가격리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적용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전체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시행 계획 있는가

▲유럽과 미국 외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위험도 평가를 통해서 해당 조치를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법적인 자가격리는 아니지만 외국에서 입국한 모든 사람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업무배제도 권고하고 있다. 외국의 상황과 국내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적인 검역강화 조치와 자가격리 조치에 대해 말하겠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