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코오롱그룹의 내실 있는 경영을 이어가고자 한다. 유석진 코오롱 사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능숙한 서퍼가 날렵하고 유연한 기술로 파도를 넘어서는 모습처럼 과감히 도전하고 큰 파도를 성장의 기회로 삼자"며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아이템을 통한 지속 성장의 의지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은 슈퍼섬유라 불리는 아라미드와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시장 선점에 힘쓰고 있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아이템의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제품명 '헤라크론'으로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섬유를 생산한다. 현재 헤라크론은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면서 5G 시대를 맞아 광케이블과 자동차 전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고부가가치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의 50%를 늘리는 설비 증설이 완공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핵심 소재인 타이어코드도 2018년 9월 베트남 빈즈엉성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의 생산라인을 구미공장에 완공하고 양산체제를 갖췄다. 폴더블폰을 비롯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셈이다. 생체인식 전문기업 '크루셜텍'과 함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생체인식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하고 개발에 나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위한 다방면의 준비태세도 갖추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주택에서 플랜트까지 기술력을 갖춘 건설 부문 사업과 국내 최초 수입차 딜러로서 끊임없는 판매와 AS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주택, 토목, 건축공사, 플랜트, 해외 건설 사업 등 건설업 전반을 영위하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향상을 선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한 직원이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코오롱]
유통 사업 부문은 BMW와 미니(MINI), 롤스로이스 딜러 사업과 A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87년 국내 최초로 BMW 수입·판매를 시작해 전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갖췄고 현재 BMW 신차 판매 1위다. BMW AS 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강점을 보이고 있다. 무역 사업 부문은 60년이 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속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으며 공유주택 사업, 풍력발전 등 신사업을 끊임없이 모색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 경북 김천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와 50대50 비율로 합작한 폴리옥시메틸렌 공장을 완공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생산설비와 더해져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5만t의 POM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효율성 측면의 제조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해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19'에 참여해 자동차용 배터리 하우징, 충전모듈 등 미래 전기자동차용 첨단소재를 선보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POM 제품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인 의료·음용수용 특화 시장까지 진출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9일 마스크용 필터 무상 공급을 결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부자재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감안해 구미공장에 있는 의료용 MB필터 실험 설비를 마스크 필터 제조용으로 전환해 가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