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 영상을 여러 텔레그램 방에 유포한 일명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운영자 중 한명이 경찰에 검거돼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3대 운영대 중 '와치맨(watchman‧텔레그램 닉네임)'이라고 불리는 A씨가 지난해 9월 붙잡혀 구속됐다.
A씨는 불법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그것을 불법 사이트에 게재,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텔레그램에서 '감시자'라고 통했던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또다른 핵심 피의자인 '갓갓'으로부터 방을 물려 받아 운영한 인물이다.
또 A씨를 비롯, 최근에 닉네임 '박사'로 쓰던 조주빈(25)도 경찰에 붙잡혔다. 조씨는 SNS와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에 '스폰 알바 모집'과 같은 글을 게시해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이후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한 후 박사방에 이를 유포한 혐의로 검거됐다.
한편 경찰은 박사방을 운영한 조씨에 앞서 텔레그램상 성착취 영상 유포의 시초격인 n번방의 운영자 '갓갓'을 잡기 위해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경북지방경찰청이 전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재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 선고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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