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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석 태석광학 대표 "브랜드보다 품질로 승부…홈쇼핑 안경 판매1위 됐죠"

이윤재 기자
이윤재 기자
입력 : 
2020-03-22 17:20:27
수정 : 
2020-03-22 19: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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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상생 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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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될 것이라 했을 때 된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죠." 안경업체 태석광학을 이끄는 권명석 대표(사진)는 '아이웨어 부문 홈쇼핑업계 판매 1위'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어릴 적 부친을 여의고 일찍이 안경사업에 뛰어든 그는 모친 이름, 형과 본인 돌림자를 따서 '태석'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수많은 시련이 있었다.

"2011년 부도 이후 대리운전·서빙 등으로 버티던 시절에 CJ오쇼핑에서 이탈리아 브랜드 '브레라' 제품을 단독 출시하며 사은품으로 나갈 선글라스를 만들어보자는 제의가 왔습니다. 과거 인연이 있던 MD가 자금까지 대주면서 기회를 줬습니다."

권 대표는 2013년 이 일을 재기할 수 있었던 발판으로 꼽는다. 말 그대로 '행운' 같은 일이 찾아온 것이다. 그는 최고의 품질로 사은품 8만개를 납품했고, 이 모든 과정을 눈여겨본 관계자들은 그에게 '브레라 선글라스 라이선스 사업'을 권했다. 2014년 CJ오쇼핑과 손잡고 내놓은 '브레라 선글라스 3종 세트'는 당시 파격이었다. '명품도 아닌 선글라스를 누가 묶음으로 사겠느냐'고 했지만 그는 품질과 디자인에 승부를 걸었다. 론칭 방송은 목표 대비 150%나 팔리며 대박이 났다. 권 대표는 "안경업체에서 20년 경력을 지닌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이들이 최고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태석광학 제품만 만드는 중국 공장을 확보한 것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브레라 선글라스로 누적 매출 500억원을 기록한 그는 자체 브랜드 '서포트라이트'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8년 시작한 이 사업 역시 CJ오쇼핑의 고객 분석·마케팅 지원 등과 결합해 론칭 첫해 주문 금액 50억원 돌파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이어 지난해엔 풀 티타늄 안경테에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를 접목한 안경 3종 세트를 내놨다. 역시 홈쇼핑 최초다. 휴대폰 사용이 늘면서 눈 건강을 챙기는 이가 늘어난 점을 노렸다. 지난해 9월 첫 론칭 방송 이후 지금까지 10회 모두 매진됐다.

그는 '뷰맵'이라는 서비스를 도입해 동네 안경원 500여 곳과 상생에 나설 예정이다. 상생으로 성공한 경험을 상생으로 돌려준다는 목표다. 그는 "홈쇼핑에서 태석 안경테를 산 고객이 동네 안경원에서 최저가로 렌즈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안경원과 고객을 연결해 서로 윈윈하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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