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리그, 온라인에서 '랜선 토너먼트' 개최

2020 K리그, 온라인에서 '랜선 토너먼트' 개최

(베스트 일레븐)

2020시즌 K리그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다양한 콘텐츠를 내보내고 있다. 이번엔 축구 게임을 기반으로 한 ‘랜선 토너먼트’가 열린다.

랜선 토너먼트는 지난 7일 ‘랜선 개막전’에서 착안해 시작됐다. 랜선 개막전에는 배성재·윤태진 아나운서가 참여해 게임 FIFA 온라인 4를 바탕으로 당초 2월 29일로 예정됐던 K리그 개막전 대진을 가상 대결로 벌였다. 배 아나운서와 윤 아나운서의 랜선 경기는 1만 3,000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고, 이후 유튜브 콘텐츠 조회 수도 약 26만 회에 달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그래서 K리거들이 직접 참여하는 랜선 토너먼트가 열리게 됐다. 랜선 토너먼트에는 K리그 여덟 개 클럽(경남 FC·제주 유나이티드·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성남 FC·대구 FC 강원 FC)이 참가하며, 오는 22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경기의 해설은 K리그팬들에게 친숙한 이주헌·박종윤 해설위원과 FIFA 온라인 4 BJ 두치와뿌꾸가 맡는다.

경기 방식은 8강 토너먼트며 단판 승부다. A조에서는 경남-제주, 포항-울산이 격돌하고, B조에선 인천-성남, 대구-강원이 만난다. 각 경기에는 여덟 개 클럽 소속 선수가 한 명씩 대표로 참여하며, 참가 선수들이 원래 사용하던 계정의 베스트 일레븐 멤버에, 본인을 포함한 소속팀 10명의 선수를 추가해 총 21명의 선수를 사용한다. 단, 선발 명단에는 소속팀 선수가 세 명 이상 포함돼야 하고, 대기 선수는 전부 소속 팀 선수여야 한다. 참가 선수들이 구성한 실제 스쿼드는 21일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랜선 토너먼트의 특이점 중 하나는, 일단 참가 선수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경기를 진행한다는 데 있다. 어떤 선수가 플레이하고 있는지 추측해보는 재미를 유발하기 위함이다. 경기에서 패한 선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체가 공개된다.

향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EA에서 진행하는 FIFA 온라인 4 대회에 꾸준히 K리그 유니폼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랜선 토너먼트를 계기로 향후 K리그 콘텐츠를 더욱 확장하려는 노력을 시도할 예정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