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이대원 "트로트는 나의 운명..노래‧연기 다 잘하고 싶어요"[인터뷰S]

장진리 기자 입력 2020. 3. 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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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이대원.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노래를 시작하면서부터 '트로트'를 꿈꿨다. 아이돌그룹 데뷔를 준비하던 무렵인 스무살의 이대원은 서른살에는 트로트를 부르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목표를 가지게 됐다. 트로트의 꿈은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았지만,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던 이대원은 운명처럼 '미스터트롯'을 만나게 됐다. '미스터트롯'에서 주목받은 그는 이제 꿈을 현실로 바꿨다. 트로트는 정말 그의 운명이었을까. 이 모든 것들이 이대원이 목표로 한 서른 살에 일어난 일이다.

이대원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꽃미남 비주얼과 뛰어난 가창력,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같은 참가자였던 영탁의 '누나가 딱이야'를 불러 누나 팬들의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미스트롯'부터 남자 버전이 나온다면 무조건 출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이대원은 "예전부터 오디션 제의가 진짜 많았지만 정중히 거절을 했다. 그런데 '미스터트롯'은 달랐다. 트로트는 제 꿈이었고, 제 모든 걸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격투기 등 제가 가진 모든 것들을 여기에 쏟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스터트롯'에서 조금 더 돋보이기 위해 프로그램 직전에 무리해서 경기에 나가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대원은 트로트가 처음이라 무서울 것도, 잃을 것도 없었다. 패기로 부딪혔지만 막상 접한 '미스터트롯'은 그에게 넘기 힘든 벽이었다. 이대원은 "당당하게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너무 힘들더라. 낯선 사람들끼리 모여있으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몇달 사이에 정말 친해졌고 이제는 가족같다"고 자랑했다.

이어 "저는 트로트를 오래 하고 싶은데,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이 저와 오래 발맞춰서 걸어갈 동료들 아닌가. 누구보다 내 편이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스터트롯'은 같은 반 친구들이 모여있는 느낌이었다. 활기차고 화목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서운하더라. 실감이 잘 안 났다"고 말했다.

▲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이대원.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이대원의 예선곡은 영탁의 '누나가 딱이야'였다. 자신이 준비한 곡을 부른 가수를 '미스터트롯'에서 경쟁을 펼칠 참가자로 만나게 된 이대원은 "정말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누나가 딱이야'를 부른 인연으로 두 사람은 형, 동생으로 가까워졌다. 이대원은 "'누나가 딱이야' 무대 이후로 급속도로 친해져서 영탁 형이 밥을 사준 적이 있다. 형이 '2년 동안 해도 죽어라 안 되던 곡이었는데 네가 심폐소생해줬다"고 하시더라"며 "SNS 댓글에도 '내 노래 빼앗아간 놈아'라고 쓰신 적이 있다. 그만큼 좋아해 주신다. 영탁이 형이 좋아해 주셔서 저도 좋고, 저는 그런 영탁이 형이 너무 좋다"고 영탁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영탁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는 이대원을 위해 곡을 선물하기도 했다. 제목도 이대원을 꼭 닮아 '챔피언'이다. 영탁은 '미스터트롯' 경연으로 바쁜 와중에도 곡 작업을 마쳤다. 이대원은 "촬영 도중에 '대원아, 너한테 딱 맞는 곡이 생각났다'고 한 소절을 들려주셨는데 저한테 꼭 필요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영탁이 형이 절 생각하며 한 시간 만에 곡을 다 썼다고 한다"며 "애정이 정말 남다르다. 진짜 제 곡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프로듀서' 영탁과 함께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된 이대원은 "형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다. 이렇게 불러도 저렇게 불러도 좋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덩달아 녹음할 맛이 났다"며 "일할 때는 냉정함이 있다. 따로 만났을 때는 형, 동생처럼 챙겨주시기만 한다면 프로듀서로는 선생님 같은 모습이 있다"고 귀띔했다.

▲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이대원.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미스터트롯'으로 꽃길을 시작한 이대원은 노래 뿐만 아니라 연기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방송되는 시트콤에 출연할 예정이라는 그는 노래 뿐만 아니라 연기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야말로 이대원의 '꽃길 행보'다.

"콘서트를 준비하고, 연기를 준비하는 이 순간이 운동할 때보다 더 예민해요. 반대로 여태까지 살면서 지금처럼 행복한 순간도 없었던 것 같다. 저는 노래만큼 연기도 잘 하고 싶어요. 성공적으로 시청자 분들께 다가가고 싶어요. 원래 연기의 꿈이 있었거든요. 사실 대학 입시를 연기로 봤어요. 마침 캐릭터가 30대 격투기 선수라 딱이었죠.

지금의 롤모델은 박서준 선배님이에요. 선배님의 뒤를 따라 길을 걷고 싶죠. 처음 데뷔할 때 시트콤을 찍으셨고, '쌈마이웨이'에서는 태권도를 하다 격투기 선수를 하게 되는 인물을 연기했어요. '이태원 클라쓰'에서 연기하는 박새로이의 가치관도 저랑 비슷하거든요. 박서준 선배님의 뒤를 따라가면서도 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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