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쇼핑문화, 명품도 온라인 백화점서 산다 [Weekend 라이프]

박신영 2020. 3. 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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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고가 가구도 '클릭'
언택트 소비 문화 확산에
백화점 온라인몰 럭셔리브랜드 강화
갤러리아, 고메이494 전문관 개편
프리미엄 주방-식기제품도 확대
신세계, 온라인 식품관 운영
프리미엄 정육 등 900여종 판매
롯데, 프리미엄 브랜드 전용몰
베르사체 등 8만8000가지 상품
롯데 프리미엄몰에서는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를 온라인몰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였다.
갤러리아는 영국 프리미엄 티테이블웨어 브랜드 버얼리를 백화점몰 최초로 갤러리아몰에 입점시켰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며 주요 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럭셔리 브랜드 등 고가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의 경우 백화점에 오프라인 매장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A/S(사후서비스)나 교환이 쉽다. 고가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꺼려진다면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보자. 백화점에서는 최근 언택트 쇼핑 트렌드에 맞춰 럭셔리 브랜드 입점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1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프리미엄 가구, 가전, 신선식품 등 대부분 장르의 온라인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 대부분 장르가 전년 동기에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온라인은 크게 신장하며 언택트 소비 확산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고가의 가구를 구매할 경우 대부분 매장에서 직접보고 만지며 비교했기 때문에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700만원을 호가하는 침대 등 프리미엄 가구들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프리미엄 신선식품의 온라인 매출 강세도 눈에 띈다. 코로나 영향으로 외식 수요는 줄고 있는 반면, 배달 음식, 간편 밀키트 상품 수요와 더불어 직접 요리하는 고객도 늘고 있는 것.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식재료의 인기에 백화점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은 5배나 올랐다.

갤러리아몰에서는 최근 가구 브랜드 퍼시스의 3000만원대 최고가 라인(대리석과 가죽으로 된 테이블 및 장식장)이 판매되기도 했다. 이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갤러리아 온라인몰도 프리미엄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의 프리미엄 식품관인 고메이 494가 온라인 전문관을 개편하여 판매를 강화한다. 고메이 494 전문관의 전체 등록 상품수는 기존 620여개에서 1000여개로 54% 확대된다. 또한 배송 서비스를 확충해 신선 식품의 강남 3구 배송을 확대하고, 신선식품 이외 상품은 전국으로 배송받아 프리미엄 식문화를 즐길 수 있다. 갤러리아의 인기 PB 상품인 고메이 494 간편식(HMR) 상품은 별도로 메뉴를 구성하고 상품수를 늘려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주방 식기 및 용품 판매가 100% 이상 늘며 큰폭으로 신장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영국 프리미엄 티테이블웨어 브랜드 버얼리를 백화점몰 최초로 갤러리아몰에 입점시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또한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샤넬, 톰포드, 디올 등의 공식 스토어를 오픈하고, 유아동 상품도 고급화에 맞추어 겐조키즈, 아르마니주니어, 스텔라매카트니키즈 등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신세계는 올해 초 SSG닷컴 내 '백화점 식품관'을 새롭게 열었다. 백화점 프리미엄 식재료를 중심으로 6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와 특수 부위를 엄선한 프리미엄 정육, 높은 당도가 특징인 '금실딸기' 등 총 900여종 품목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900여종에 달하는 SSG닷컴 백화점 식품관의 판매 품목을 이달 말까지 1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그간 SSG닷컴에서는 판매하지 않았던 독일 명품 가전 브랜드인 '밀레'를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 김영섭 상품본부장은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기존 패션, 명품은 물론 생활, 식품 장르에서도 기존에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아예 지난해 9월 19일에 프리미엄 브랜드만 모아놓은 온라인몰 롯데 프리미엄몰을 선보인 바 있다. 초반 243개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 474개 브랜드에서 8만8000가지 상품을 선보이며 월 평균 18.7% 신장 중이다. 16일에는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가 온라인몰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베르사체는 1978년 지아니 베르사체와 그의 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에 의해 만들어진 명품 브랜드로 메두사 머리가 상징인 브랜드이다. 롯데 프리미엄몰에 소개되는 베르사체 제품은 쥬얼리부터 클러치, 지갑, 벨트 등 총 40여가지 라인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 힙합 뮤지션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귀걸이, 반지 등 베르사체 특유의 화려함과 패턴이 돋보이는 쥬얼리를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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