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인터뷰하다, <편리미엄 & 세포마켓> ②창업, 스토리편

조민지 썸데이 기자단 2020. 3. 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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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데이 기자단]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서울경제]

<창업, 무엇이 고민이에요? - 스토리에 관하여>

- 안녕하세요,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자체 제작 운동복 쇼핑몰을 운영중인 김하늘입니다. 7년차 필라테스, 요가 강사이지만, 자체제작 운동복을 판매하면서 <엘레르>의 공동대표가 된지는 1년도 채 되지 않았어요! 엘레르는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요가복 사이트에요.

- 자체제작이라고 하셨는데, 디자인과 제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하신다는 의미인가요?

네, 맞아요. 평소에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과 유사하게 디자인을 하고 싶어 색상부터 재질적인 면까지 손으로 만지고 비교해가며 제작하였습니다. 여러 번 피팅해가며 기능적인 부분도 추가하였구요.

아무래도 강사라는 직업특성상 하루에 10시간 정도 운동복을 입고 생활하다보니 디자인은 물론 활용성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게 되더라구요. 약 7년간 강사 생활을 하며 지금 시중에 판매하는 거의 모든 브랜드의 옷을 입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에요. 그렇게 운동복을 다양하게 입다보니 옷의 어떤 부분이 불편하고 편한지 자연스럽게 평가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제가 직접 느낀 점을 모두 반영해서 운동복을 자체제작하고 있어요.

- 그렇게 제작한 운동복을 세포마켓 형식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처음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네, 네이버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포털 사이트이기도 하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가 가장 접근하기 쉬웠어요. 그래서 처음 시작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로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홍보면에서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프로필 상단에 스마트스토어 계정을 노출시켜 연동시킴으로써 구매하게끔 하는 시스템이에요

- 자체제작이면 상당히 손이 많이 갈 것 같아요. 창업자본은 어떻게 되는지, 수익구조가 궁금해요.

맞아요. 초반에는 기성요가복을 가져오는 게 아니고 아예 처음부터 자체 제작을 하게 되니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많은 자금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래도 저 같은 경우는, 공동대표로 시작하면서 금방 자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수익구조 같은 경우는··· 결론적으로, 지금은 마진을 줄이기로 결심했어요.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이 부담 되더라구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물건을 대량으로 뽑아내지 못하다보니 원가가 비싸게 측정되어서 제작되었어요. 원가를 줄이려면 대량제작을 하거나 박음질 부분, 재질적인 부분에서 다소 미흡하게 제작할 수 밖에 없구요. 그런데 대량제작을 하기에는 초기자금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원단의 질을 바꾸기엔 제가 원하는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아서요. 경제적인 이윤을 추구하기보단 제가 만든 자체제작 운동복을 많은 분들이 접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 그렇군요. 운동복 자체적인 특징 외에도 운영하고 계신 쇼핑몰의 차별점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필라테스, 요가 강사가 직접 만든 운동복이라는 스토리 자체가 가장 큰 강점이에요. 다만, 다른 브랜드와 또 다른 특이점이 있다면, 자체제작한 운동복과 그에 딱 알맞은 커버티를 함께 판매한다는 것이에요. 요즘은, 과거와 달리, 많은 분들이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시대에요. 요가복이라고 하면 딱 달라붙는 옷이 먼저 생각나는데, 생각보다도 많은 분들이 딱 붙는 운동복만 입는 걸 부담스러워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운동복과 커버티를 함께 판매했어요. 기존 브랜드의 경우, 운동복은 운동복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티는 또 다른 사이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알아봐야 해요. 그렇게 일일이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어드리기 위해 커버티도 같이 판매한다는 점에서 특별하고,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어떤 옷을 만들든 늘 ‘어떻게 박음질을 하고 디자인을 해야 여성스러운 부분을 더욱 더 살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L. Shirringtop이라는 제품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가능한 최대한 여성스럽게 디자인하고자 노력하기도 했고, 재질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활용적인 면에서도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거든요. 그래서인지 고객 분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가장 큰 수익을 낸 주요 상품이라서 가장 애착이 가요.

- (세포)마켓을 운영하면서 가장 신경 쓴 점은 무엇인가요?

‘고객들에게 다가갈 때, 어떠한 제품으로 친근하고 어렵지 않게 다가갈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친근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초반엔 더욱 더 고객님들의 후기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어요.

특히, 운동복 제작을 마음먹었을 땐 강사로써 활동하는 수업시간을 조정하여 일정에 무리가 없도록 했어요. 그렇게 아침부터 오후까진 수업을 했고, 수업 중간중간 쉬는 시간마다 고객 분들과 소통을 했어요. 제품문의나 댓글 같은 부분이요. 신상 촬영은 오후 일찍 일과가 끝나는 날이나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어 촬영을 하는 식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자 노력했어요.

- 마지막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3040세대들에게 어떤 말을 전해주고 싶은가요?

제가 감히 그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저 같은 사람도 한다’입니다. 대부분 ‘나 같은 사람이? 내가?’ 라는 생각을 많이들 하실 것 같아요. 저도 그랬구요. 저는 20대 초반부터 막연하게, ‘내가 만든 운동복을 직접 판매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막연한 생각이 앞으로 나아가고 조금씩이라도 실천하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버리고 지금 원하는 게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그 생각에 조금 더 가깝게 한걸음씩 다가가보세요. 언젠가는 바로 그 결과 앞에 서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에요.

오늘은 이렇게 밍밍이와 함께 두 분으로부터 세포마켓형 창업 경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세포마켓의 핵심인 아이템과 스토리! 어떻게 구체화하면 좋을지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셨을까요? 멀리서 보기엔 한없이 부담스러운 창업이지만, 세포마켓형으로 창업한다면 창업트렌드에 맞추는 것과 동시에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운영해 볼 수 있을 거에요! 첫 번째 창업자 분처럼, 설령 마켓운영이 어려운 상황이 되더라도 오픈 후에 잠깐 중단 할 수도 있을 거구요. 두 번째 창업자 분처럼, 본인만의 스토리를 활용해서 홍보하기도 편할 거구요! 그럼 다음 번에는 밍밍이의 기사를 본 후, 직접 창업에 성공하신 분의 소식을 들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1편 '트렌드를 인터뷰하다, <편리미엄&세포마켓> ① 창업,아이템편 기사보기

/조민지 썸데이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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