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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예측한 올해 인기 식품은?…식물성·저염·간편식이 뜬다

강민호 기자
입력 : 
2020-03-19 16: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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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2020 식품 트렌드 `P.L.EA.S.S.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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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LCIA 식품 트렌드 분석 자료 [사진 제공 = 롯데제과]
인공지능(AI)은 올해 식품업계에서는 식물성 식품, 설탕·소금을 줄인 식품,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했다. 19일 롯데제과는 인공지능 기반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LCIA)를 통해 분석한 2020 식품 트렌드를 내놨다. 올 식품 트렌드는 'P.L.EA.S.S.AN.T'로 요약됐다. △식물성 식품(Plant-based), △줄이거나, 빼거나(Low or non), △쉽거나, 간편하거나(Easy eat-snack bar) △스트레스 완화·숙면(Stress less·deep sleep) △딸기의 무한 변신(Strawberry) △노화방지, 건강한 노화(Anti-aging), △차의 귀환(Tea) 등이다. 이들의 머리 글자를 따면 '즐거운'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pleasant’와도 연결된다.

우선 '식물성 식품', '비건' 등 관련 소비자 언급량은 올해 2월 기준 작년 동기 대비 140% 가량 증가했다. 반면 2018년 대비 2019년 한 해 동안 설탕과 소금은 각각 5.9%, 4.6% 매출이 감소했다. 대신 몽크프룻, 스테비아, 꿀 등 설탕을 대체하는 천연 감미료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했다. 주류에서도 알콜도수를 줄이거나 없애는 변화가 감지됐다. 국내 저알콜·무알콜 음료 시장규모는 2018년 57억 원에서 2019년 100억 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쉬움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트렌드로 간편 조리식 판매 증가도 점쳐졌다. '집콕족'의 증가와 에어프라이어 보급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간편 조리국이나 찌개 상품은 2017년 82개에서 2019년 168개로 두 배 이상 가짓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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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IA 로고 [사진 제공 = 롯데제과]
스트레스 완화 및 숙면 기능성 제품 대중화도 예상됐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소비자들은 잠, 스트레스, 꿀잠 등의 단어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질, 발레리안 뿌리, 세인트존스워트 등 스트레스 완화, 숙면을 위한 건강기능제품의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엘시아는 예측했다. 딸기는 2019년 국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언급한 과일로 나왔다. 3~4월 제철과일이던 딸기가 재배기술 발달로 11월 출하가 가능해지면 관심이 높아졌다. 딸기는 과일 자체로의 섭취도 가능하지만 다양한 디저트 제품으로의 활용도가 매우 높아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엘시아는 또 콜라겐, 폴리페놀 외에도 칼슘, 루테인, 홉, 진생베리 등 건강한 노년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재들을 다수 추천했다. 올 1분기 성공가능성이 높은 소재로 차가 추천됐다. 커피시장 과포화, 건강·다이어트 등에 대한 관심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 정보 국내 통향에 따르면 차 소매시장 매출은 2016년 806억 원에서 2017년 844억으로 4.8% 증가했다. 엘시아는 올해 구절초, 국화, 자스민, 백년초, 허니부쉬 등 피로를 풀어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꽃차와 과일차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엘시아는 2018년 롯데제과가 도입한 AI 트렌드 예측 시스템이다. 7000만 건의 소셜 데이터 및 L-포인트 데이터, 날씨 등 각 종 자료를 분석, 판단해 식품의 미래 트렌드를 예측해 성공가능성이 높은 최적의 신제품 아이디어를 추천한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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