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이용하는 대구도시철도 손 소독기 설치는 형식적

이은혜 2020. 3. 18. 18: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일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대구도시철도 역사 내 손 소독기 설치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모든 역은 개찰구 주변에 자동 손 소독기가 있다.

대학생 최모(24·여)씨 역시 "손 소독기는 기계를 만지지 않아도 소독액이 자동으로 나와 특히 위생적"이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공중 보건 차원에서 규모가 큰 역에 기계를 더 두면 좋겠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면적 넓은 역사도 소독기 최대 2대
"펌프형 소독제 등으로 보완 중..기계 추가 설치도 검토"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도시철도 역사에 설치한 자동 손 소독 기계. 2020.03.18. ehl@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매일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대구도시철도 역사 내 손 소독기 설치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모든 역은 개찰구 주변에 자동 손 소독기가 있다.

반월당·중앙로·용산역 등 면적이 큰 역사는 2대씩, 나머지 역은 1대씩 총 94대를 구비했다.

기계는 성인 허리 높이로 이용자가 손을 넣으면 소독액이 자동으로 나온다. 한 대당 가격은 35만~43만원 선이다.

문제는 일부 역사의 규모에 비해 기계 수가 적다는 점이다.

개찰구에서 지상 출구로 가는 통로가 한 방향에 있는 영대병원역 등과 달리 내부가 넓고 출구가 여러 방향으로 뻗어 있는 반월당역 등에서는 시민들이 손 소독기를 못 보고 지나치기 쉽다.

또 반월당역과 명덕역 등 환승역도 개찰구에서만 손 소독기를 이용할 수 있다. 식품매장 등이 있는 환승 통로에서는 기계를 찾아볼 수 없다.

반월당역과 중앙로역 등의 지하상가에도 손 소독기는 보이지 않는다.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38)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 관공서나 사무실은 출입 시 무조건 손 소독을 하도록 안내한다"면서 "지하철역에서도 승객의 손 소독을 더 유도할 방안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모(24·여)씨 역시 "손 소독기는 기계를 만지지 않아도 소독액이 자동으로 나와 특히 위생적"이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공중 보건 차원에서 규모가 큰 역에 기계를 더 두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 소독기와 별도로 펌프형 소형 손 소독제를 곳곳에 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모든 역사 고객안내센터 주변에 펌프형 손 소독제를 상시 비치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각 역에 평균 24개의 손 소독제를 배부했고, 승객이 많은 곳은 특히 집중적으로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손 소독기 역시 승객 요구나 사용 빈도 등을 고려해 추가 설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hl@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