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소금물 분무'는 목사 부인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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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집회 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밀집 예배'를 강행한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성남시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 전수조사를 벌여, 17일 오후 6시 현재 신도 5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여성의 다른 아들(26)도 지난 8일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아 신도 일가족 4명이 모두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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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신도 확진 전까지 서울 등서 생수배달
접촉자 3명도 양성..지역사회 감염 현실로
"소금물 분무 당사자는 해당 교회 목사 부인"
종교 집회 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밀집 예배’를 강행한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다.
성남시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 전수조사를 벌여, 17일 오후 6시 현재 신도 5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과 8일 예배를 본 이 교회에서는 지난 16일 자정 현재까지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어 17일 오전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에 사는 14살 청소년과 서울 동작구 사당1동에 사는 53살 여성이 추가 확진됐다. 이 청소년의 어머니(52)는 이 교회에 함께 다녀 지난 16일 감염이 확인됐다.
특히 이 교회 신도로 의정부시 송산동에 사는 34살 남성은 지난 1일 예배에 참석한 뒤 서울 북부와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에서 생수 배달원으로 일하다 17일 확진됐다. 그는 지난 4일 기침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배달일을 계속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또 부천시는 17일 “은혜의 강 교회를 다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57·여)의 60살 남편(신도)과 작은 아들이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여성의 다른 아들(26)도 지난 8일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아 신도 일가족 4명이 모두 감염됐다. 작은 아들은 지난 14일 외국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교회 신도들은 경기도 성남은 물론 서울과 인천, 부천, 경기 북부 등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충남 천안 거주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 신도 1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또한, 이 교회 신도들과 접촉한 사람들의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이 교회 신도와 이웃에 살며 접촉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75살 여성이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혜의 강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의 지역 전파로 추정되는 첫 사례다. 이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 사는 신도의 아들 1명도 같은 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한편,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 직전 분무기로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뿌린 사람은 이 교회 목사의 부인(60)으로 확인됐다. 목사 부부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로는 5∼6번째였다. 이 교회와 관련, 역학조사 중인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1일과 8일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분무하는 장면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잡힌 여성은 교회 목사의 부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목사의 부인이 예배당 입구에서 신도들에게 일일이 소금물을 뿌렸다고 스스로 진술도 했다. 다만, 이로 인해 목사의 부인이 코로나19를 옮겼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소금물 분무 사실을 알리고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성 박경만 송인걸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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