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 분무기 뿌린 여성은 '은혜의강' 교회 목사 아내인 확진자

양봉식 2020. 3. 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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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소금물 분무기를 신도들에게 뿌린 사람은 확진자인 목사의 아내로 17일 확인 됐다.

이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과 8일 은혜의강 교회 신도들 135명에게 소금물을 뿌린 사람은 이 교회 목사의 아내였다.

앞서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예배를 보러온 신도들의 입속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사진이 공개됐고 이는 바이러스를 더 퍼뜨릴 수 있는 '가짜 정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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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바이러스를 분무기로 신도들에게 주입한 꼴
지난 1일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목사의 아내가 한 신도 입속에 소금물을 분무기로 분사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소금물 분무기를 신도들에게 뿌린 사람은 확진자인 목사의 아내로 17일 확인 됐다. 

이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과 8일 은혜의강 교회 신도들 135명에게 소금물을 뿌린 사람은 이 교회 목사의 아내였다.

목사의 아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걸 감안하면 사실상 바이러스를 분무기로 신도들에게 주입했다는 이야기다. 또한 이 분무기는 한번도 소독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예배를 보러온 신도들의 입속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사진이 공개됐고 이는 바이러스를 더 퍼뜨릴 수 있는 ‘가짜 정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제공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지난 16일 “이달 1일과 8일 이 교회의 예배 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두 날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사람들의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은혜의강 교회 담임목사는 “점심엔 에탄올로 몸 전체를 소독하고 4% 소금물을 뿌렸다”며 “보건소에서 잘못된 정보라 알려준 뒤에야 잘못인지 알았다”고 말했다.

은혜의강 교회는 정부의 종교모임 자제요청에도 지난 8일 주말예배를 강행했고 이후 목사부부를 포함해 4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 19에 감염됐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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