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0명·불꺼진 전광판..멈춰 선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정진욱 기자 2020. 3. 17.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국제선이 끊긴 17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김포공항 국제선에 입점한 롯데면세점 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휴점했다.

코로나19로 승객이 줄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국적 항공사 역시 김포공항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중국 항공사들은 앞으로 운항 편수를 더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르포]17일 국제선 항공편 제로..3층 출국장 텅텅 비어
식당가 '임시휴무', 면세점도 휴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여파로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은 없다. 2020.3.1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김포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국제선이 끊긴 17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은 어둡고 적막했다.

항상 줄지어 있던 택시 승강장에는 3대의 택시만 보였고, 버스 승강장 역시 이용객을 찾아볼 수 없었다.

택시 승강장에서 만난 한 택시 운전사는 "택시 20년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했고, 또다른 택시 기사도 "코로나로 손님도 끊기고…오늘 사납금은 어떻게 채워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김포공항국제선 청사 1층 은행 환전소는 운영시간 변경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앞에 내놓고 문을 닫았다. 카페와 인터내셔널 택시를 운영하는 업체 역시 문을 닫은 상태. 문을 연 한 도넛가게는 공항내 직원들만 몇몇 보였을 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여파로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내 커피숍이 문을 닫았다. 이날 김포공항에서 운항되는 국제선은 없다. 2020.3.1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청사 내 3층 출국장은 문이 굳게 닫힌 채 직원 한명이 외롭게 서 있었다. 출국·도착을 안내하는 전광판은 꺼진 지 오래다.

출입국하는 비행기가 없다보니 입국장 역시 모두 불이 꺼져 있었다. 상주 직원들만 몇몇 목격될 뿐이다.

식당가 역시 손님이 없자 '임시휴무'라는 안내 표지판과 함께 굳게 닫혀있었다.

공항 출국장 내 의자에 앉아 TV를 보던 한 노인은 "집에 있기 따분해 종종 공항에 나와 TV를 보고 가는데, 오늘처럼 외롭게 혼자 TV를 본 적은 처음"이라며 "코로나가 무섭긴 무섭구먼…"이라고 말했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손님이 없자 쓰레기양도 줄었다.

공항에서 청소를 하는 한 직원은 "코로나19로 쓰레기양이 점점 감소했는데, 오늘은 국제선이 없어 아예 비울 것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국제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김포공항은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기가 집중된 곳인데 일본 정부가 이달 9일부터 한국 승객에 대한 14일 격리 조치를 내리면서 일본행 비행기는 사실상 중단됐다.

김포공항 국제선 일일 이착륙 항공기 수가 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3일에도 있었다. 당시 국내선 전용으로 운영되던 김포공항이 국제선 업무를 재개한 2003년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그동안 김포공항 국제선의 예년 항공기 운항편수는 주 392편이었고, 그중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는 252편에 달했다.

항공편이 줄면서 면세점 업계 또한 김포공항 매장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줄였다. 김포공항 국제선에 입점한 롯데면세점 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휴점했다.

재개점 일정은 추후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여파로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날 김포공항을 국제선은 없는 상태다. 2020.3.1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코로나19로 승객이 줄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국적 항공사 역시 김포공항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중국 항공사들은 앞으로 운항 편수를 더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공항은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을 1356명으로 집계했다. 특히 12일과 13일은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없어 승객은 단 한명도 없었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선은 주 4회 운항이 예정돼 있다"면서 "18일에는 항공편이 있고 19일에는 없다"고 말했다.

gut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