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강 교회, 소독한다며 신도들 입에 돌아가며 '소금물' 분무

김기성 2020. 3. 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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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130명 가운데 46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분무기로 넣어 소금물을 뿌린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이어 "이 교회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것이 확인됐고,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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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회 CCTV 분석 "잘못된 정보로 인포데믹"
"소독한다며 신도들 입에 분무기 넣고 소금물 뿌려"

신도 130명 가운데 46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분무기로 넣어 소금물을 뿌린 사실이 드러났다. 집단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6일 “이달 1일과 8일 이 교회의 예배 폐회로텔레비전(CCTV) 녹화 화면을 분석한 결과, 교회 쪽이 예배당 어귀에서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의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교회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것이 확인됐고,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또 확진자의 증상 발현 시기는 애초 8일로 파악됐으나 역학조사 결과 2일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례도 확인돼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 은혜의강 교회는 주말 예배 때마다 전체 신도 13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35평 가량의 예배당에 나와 예배를 본 것으로 성남시는 파악했다.

한편, 이 교회 신도와 접촉한 지역주민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교회를 매개로 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남시는 16일 분당구 백현동에 사는 75살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은혜의강 교회 신도(71살·여)와 이웃에 살며 밀접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한 이 신도는 백현동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에서 노인환경지킴이로 지난 13일까지 활동한 것으로 확인돼 백현동행정복지센터가 16일 오전부터 하루 업무를 중단했다.

김기성 홍용덕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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