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이른바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이 중요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축구선수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본업인 훈련과 경기에 매진 하는게 가장 중요 하지만 나머지 시간에 자신만의 활동을 즐기는 것 또한 미덕이 된 시대다. 게다가 적당한 휴식이 경기력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여기 축구와는 동떨어진 이색 취미를 가진 K리거들을 소개한다. ![]() 2년 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아내를 위해 커피 머신을 구입했던 최효진은 처음에는 기계를 사용할 줄 몰라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가 커피를 내릴 때마다 어깨너머로 보던 것에 점차 흥미를 느껴 본인도 배우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이자 하나 둘 장비를 사 모으고, 직접 원두도 갈아 커피를 추출해서 마시게 됐다. 요새는 고된 훈련 후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커피를 내려 마시며 쉬는게 큰 즐거움이라고. 전문적으로 자격증을 따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증언에 의하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는 정도는 너끈히 할 수 있을 실력이라고 한다 ![]()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직후 얻었던 휴가 기간에도 온 가족이 경주시 감포항 앞바다로 낚시를 갔을 정도다. 주로 갯바위 낚시를 하는데 도다리도 잡고 감성돔, 벵에돔 등을 잡기도 한다. 시즌 중에는 바빠 자주 다니지는 못하지만 휴식기를 활용해 가족들과 거제도, 남해, 제주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낚시를 떠난다. 거칠고 빠른 경기장 안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낚시터에서의 평온함으로 달랜다고. ![]() 오래전부터 늘 잉어를 기르던 게 지금은 자연스럽게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고. 한국에서는 잉어 대신 열대어를 기른다. 이 열대어들은 불투이스의 타국 생활 외로움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 다소 교감이 적을 수밖에 없지만 열대어들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불투이스 만의 힐링 방법이라고 한다. dan0925@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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