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강성욱, 항소심서 징역 5년→2년6개월로 감형..이유는?

‘하트시그널’ 인기 출연자 강성욱이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로 감형받았다. 채널A 방송 화면

‘하트시그널’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 강성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KBS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10부는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성욱에 대해 1심 판결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강성욱에 대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2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명령을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재판부는 강성욱의 강제추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인해 입었다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가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죄의 ‘상해’에 해당한다는 합리적 의심이 여지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강제추행 당시 강성욱이 상해에 대한 예견 가능성이 있었다고도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강성욱은 지난해 2017년 8월 부산의 한 술집에서 여성 종업원을 친구집으로 끌어들인 뒤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강성욱은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돈을 뜯어내려 한 정황이 없다”고 판단했다. 강성욱은 피해자가 ‘꽃뱀’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속된 강성욱은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성욱은 다소 늦은 나이에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본래 성악을 전공했으나 대학 입학 뒤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서울예대에 늦깎이 입학했고 이후 배우로 활동했다.

그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 출연하면서다. 그는 다른 여성 출연자 신아라와 애틋한 ‘썸’을 연출하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그가 이번에 저지른 범행은 ‘하트시그널’ 출연 당시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