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초점] '컨테이젼''순풍산부인과' 역주행..코로나19가 바꾼 안방 풍경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0. 3. 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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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안방극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외출 대신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넷플릭스, 왓챠플레이와 같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부터 VOD, IPTV 이용량이 급증했다.

'컨테이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다.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는 면들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면서 같은 기간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15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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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컨테이젼', '순풍산부인과' 포스터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안방극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외출 대신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넷플릭스, 왓챠플레이와 같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부터 VOD, IPTV 이용량이 급증했다. 인기 콘텐츠의 면면도 눈에 띈다. 영화 '컨테이젼' 등 재난물이 인기작으로 떠오르는가 하면, 20년 전 방영됐던 추억의 드라마도 인기 차트에 진입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순풍산부인과', '시크릿가든' 깜짝 역주행

코로나19로 인해 연일 관객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영화관은 1998년 멀티플렉스 도입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 왓챠플레이부터 IPTV, VOD 업계 등이 극장 관객을 흡수하며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OTT 이용량은 크게 늘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올해 2월 유료 결제는 326만3715건으로 전년 동기(180만1242건) 대비 81% 가량 증가했다.

특히 SBS '순풍산부인과'(1998), SBS '시크릿가든'(2010) 등이 차트에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상파 3사의 연합 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에 따르면 지난 3월 첫째 주 드라마 랭킹에서 '순풍산부인과'와 '시크릿가든'이 각각 19위와 20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웨이브의 '명작관'을 통해 ‘태조왕건’(2000), ‘대장금’(2003), ‘야인시대’(2002), ‘가을동화’(2000) 등 과거 국민드라마로 불렸던 추억의 시리즈가 골고루 주목받고 있다. 웨이브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중장년층의 시청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SBS

▲'컨테이젼', '감기' 재난물 인기 계속

'컨테이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다. 이 영화는 해외 출장을 다녀온 여자가 알 수 없는 질병으로 갑자기 숨지고, 그 몸 안에 있던 변종 바이러스가 일상생활의 접촉을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지는 과정을 그렸다. 2011년 국내 개봉 당시 극장 관객 22만여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지만 접촉에 의한 감염, 독감과 비슷한 증상, 박쥐로부터 시작된 바이러스의 확산 등 코로나19 확산을 예견이라도 한 듯 딱 맞아떨어지는 설정 탓에 최고의 화제작으로 급부상했다.

'컨테이젼'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컨테이젼'은 2월 마지막 주(2월 24일~3월 1일) 무려 5위를 차지했다. 웨이브에서도 3월 첫째 주 최다 구매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지난달 26일 '컨테이젼'의 주연을 맡았던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편집증. 극심한 공포. 전염병. 차분함. 저는 이미 영화에서 겪어 봤다. 악수하지 말고 손을 자주 씻으라"는 글을 남겨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영화 중에서는 배우 장혁, 수애가 출연했던 '감기'가 주목받고 있다. '감기'는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무방비 상태로 폐쇄된 도시에 갇혀버린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는 면들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면서 같은 기간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15위에 등극했다. 이 같은 재난물들의 인기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기 전까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웨이브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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