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올스톱”…WHO “팬데믹 현실화”

입력 2020.03.10 (21:16) 수정 2020.03.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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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의 나라 이탈리아에선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프로축구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 봉쇄령이라는 초유의 대책까지 내놓았죠.

코로나 19가 처음 발생한 중국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과 중동 지역은 확산세가 두드러집니다.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집니다.

각국이 국경을 막고 이동제한 조치를 하는 등 확산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상황인데요.

유럽상황 부터 알아봅니다.

양민효 특파원! 이탈리아가 북부에 내렸던 이동제한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는데요.

하루 만에 이런 강수를 꺼낸 이유는 뭡니까?

[기자]

북부 지역을 봉쇄하는 것만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확진자 80% 이상이 북부에 집중돼 있고, 그래서 북부 15개 지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린 게 현지시각으로 지난 일요일입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지금 확진자가 9천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도 463명이고요.

하루에 확진자가 천 명씩, 사망자가 백 명 꼴로 급증하는 상황이 사흘째 계속되자, 곧바로 이탈리아 전역으로 이동제한령을 확대한 겁니다.

특히 북부 봉쇄에, 남부로 가려는 시민 수천 명의 탈출 행렬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긴박해진 겁니다.

북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체계가 열악한 남부까지 퍼지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어서 전국 봉쇄라는 강수를 둔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조치가 언제까지 이뤄지나요?

[기자]

일단 전국의 이동제한령이 다음달 3일까지, 이탈리아 6천만 전 국민에게 적용됩니다.

사실상 이탈리아 전역을 멈춰 세운건데요,

콘테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전시에 비유하면서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러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주변국 프랑스, 스페인도 확진자 천 명을 넘은 상황이지만 유럽연합이 국경 폐쇄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국경을 막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 위협이 현실화됐다고 했는데, 이게 팬데믹을 곧 선언하겠다는 의민가요?

[기자]

사실상 팬데믹 상황이지만 세계보건기구가 이걸 공식화한 것은 아직 아닙니다.

WHO 발표처럼 이미 100개국에서 10만 명이 넘게 확진자가 나온 시점에서 너무 늦은게 아니냐, 코로나19 초기부터 뒷북 대응으로 사태를 더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전세계 청원도 45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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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올스톱”…WHO “팬데믹 현실화”
    • 입력 2020-03-10 21:19:20
    • 수정2020-03-10 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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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의 나라 이탈리아에선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프로축구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 봉쇄령이라는 초유의 대책까지 내놓았죠.

코로나 19가 처음 발생한 중국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과 중동 지역은 확산세가 두드러집니다.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집니다.

각국이 국경을 막고 이동제한 조치를 하는 등 확산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상황인데요.

유럽상황 부터 알아봅니다.

양민효 특파원! 이탈리아가 북부에 내렸던 이동제한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는데요.

하루 만에 이런 강수를 꺼낸 이유는 뭡니까?

[기자]

북부 지역을 봉쇄하는 것만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확진자 80% 이상이 북부에 집중돼 있고, 그래서 북부 15개 지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린 게 현지시각으로 지난 일요일입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지금 확진자가 9천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도 463명이고요.

하루에 확진자가 천 명씩, 사망자가 백 명 꼴로 급증하는 상황이 사흘째 계속되자, 곧바로 이탈리아 전역으로 이동제한령을 확대한 겁니다.

특히 북부 봉쇄에, 남부로 가려는 시민 수천 명의 탈출 행렬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긴박해진 겁니다.

북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체계가 열악한 남부까지 퍼지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어서 전국 봉쇄라는 강수를 둔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조치가 언제까지 이뤄지나요?

[기자]

일단 전국의 이동제한령이 다음달 3일까지, 이탈리아 6천만 전 국민에게 적용됩니다.

사실상 이탈리아 전역을 멈춰 세운건데요,

콘테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전시에 비유하면서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러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주변국 프랑스, 스페인도 확진자 천 명을 넘은 상황이지만 유럽연합이 국경 폐쇄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국경을 막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 위협이 현실화됐다고 했는데, 이게 팬데믹을 곧 선언하겠다는 의민가요?

[기자]

사실상 팬데믹 상황이지만 세계보건기구가 이걸 공식화한 것은 아직 아닙니다.

WHO 발표처럼 이미 100개국에서 10만 명이 넘게 확진자가 나온 시점에서 너무 늦은게 아니냐, 코로나19 초기부터 뒷북 대응으로 사태를 더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전세계 청원도 45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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