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국 이동제한령'..유럽·중동 확산세

이랑 2020. 3. 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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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이탈리아에서 현지시간 오늘 0시를 기해 나라 전체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의 확진자도 수천 명대로 늘었고, 중동 지역에서도 이란을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동 상황을, 이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천명 대씩 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수가 9천 백 명을 넘으면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이 결국 사실상 나라 전체를 봉쇄하는 특단의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하루 전 북부 지역에 내렸던 이동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겁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So, it will be necessary to avoid all movement on all the Italian territory unless it is motivated by three specific circumstances."]

이로써 이탈리아 국민은 다음 달 3일까지 불가피한 이유를 제외하곤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의 식당과 카페들은 오후 6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고, 영화관과 극장, 박물관 등 모든 문화·공공시설도 잠정 폐쇄됐습니다.

옆 나라 프랑스, 스페인에서도 확진자가 천 4백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중동 지역 역시 이란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합니다.

중동 지역의 확진자 7천 6백여 명 가운데 94%가 이란에서 발생했습니다.

[키아누시 자한푸르/이란 보건부 대변인 : "Forty-three people have unfortunately been added to the number of those who have died of the disease."]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일부 주민들은 바이러스를 소독한다며 공업용 알코올을 마셔 후제스탄 주에서만 14명이 숨졌고, 수도 테헤란과 알보르즈 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란은 교도소 안에서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모범수 7만 명을 일시 출소시키기로 하는 등,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움직임은 전세계서 현재 진행중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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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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