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굽지마세요".. 화이트데이, '삼겹살 젤리' 어때요?

김설아 기자 2020. 3. 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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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의 삼겹살모양젤리 이미지/사진=GS25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에 나선다. 이색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배달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먼저 편의점 CU는 다가오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손잡고 사랑의 배달부 콘셉트의 협업 상품 ‘러브 딜리버리 박스’를 업계 단독으로 내놨다. 

‘러브 딜리버리 박스’는 상자 크기에 따라 세 가지(7000원~1만5000원)로 구분되며, 가나 초코바와 새콤달콤 등 크라운제과의 인기 상품들을 선별해 담았다. 또 모든 상품에는 요기요에 입점한 CU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즉시 할인쿠폰을 동봉했다. 

해당 기간 고객들은 요기요에 입점한 CU에서 약 30여 종의 화이트데이 기획 상품들을 배달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으며, 상품 구분 없이 주문 금액이 1만원 이상이면 배송비 3000원을 전액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외에 '화이트데이 쫀득한 마카롱'과 도시락과 컵라면을 모티브로 기획한 '젤리 4종'도 함께 판매한다.

편의점 GS25는 이색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이색 상품은 ▲화이트데이펭수세트 3종 ▲화이트데이총몇명세트 2종 ▲화이트데이메들리세트 2종 ▲SNS이슈상품기획팩 ▲갤럭시캔디세트 2종 ▲삼겹살모양젤리 등이다.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은 화이트데이펭수세트 3종이다. 펭수의 귀여운 이미지가 상자에 디자인 된 이 상품은 다양한 초콜릿, 스낵, 젤리 등과 함께 펭수 미니 등신대, 펭수 마그넷(자석) 등의 굿즈가 들어있다. 가격은 6000원~11900원이며 한정 수량 8만개 중 80% 이상이 3월5일 이미 판매 완료됐다.

화이트데이총몇명세트 2종은 유튜브 구독자수 220만명이 넘는 유명 애니메이션 유튜버 ‘총몇명’과 컬래버한 세트 상품이다. 세트 상품에는 총몇명의 B급 감성과 독특한 그림체가 돋보이는 유명 캐릭터인 ‘나천재’, ’민모리’ 등의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그립톡 2개가 들어있다. 가격은 1만3000원~1만5000원.

이 외에도 GS25의 삼겹살모양젤리는 실제 삼겹살과 거의 유사한 모양으로 구현돼 눈길을 끈다. GS25에서 실제 거봉과 유사한 모양의 젤리로 출시된 거봉젤리에 이은 이색 상품이다. 삼겹살모양젤리는 포장 용기까지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실제 삼겹살을 포장하는 용기의 느낌을 잘 살린 상품이다. 상품명이 부착된 스티커에는 “굽지마세요”라는 문구가 인쇄돼 재미를 더했다. 가격은 3300원. 

세븐일레븐 역시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본격적인 행사 맞이에 나섰다. 먼저 츄파춥스(150입, 3만7000원) 구매 고객에게 사랑 표현 문구가 담긴 뉴트로 콘셉트의 황도, 백도 패키지를 증정한다. 해당 패키지는 다양한 사탕들을 담아 DIY 선물포장으로 활용이 가능해 나만의 화이트데이 선물을 만들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쓸모없는 선물 교환식’이 젊은층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음에 따라 ‘오다 주웠어’라는 재미있는 문구를 담아 무심한 듯한 시크한 콘셉트의 ‘흑심가득’(6000원) 상품도 이색적으로 준비했다. 스카치캔디, 초코쿠키 등 인기 간식거리를 담아 완성했다. 해당 상품은 자연 분해되는 비닐봉지를 포장지로 활용해 친환경에도 신경 썼다.

세븐일레븐은 씹을 때 나는 특유의 소리로 유튜버들의 ASMR 콘텐츠로 소개되며 인기를 끄는 ‘락캔디’(1800원)도 출시했다. 초통령으로 불리는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 캐릭터를 활용해 초코, 요거트 등 달콤한 마쉬멜로우를 담은 ‘도티마시멜로 선물세트’(3500원)도 준비했다. 상큼한 맛의 귀여운 젤리 3종이 담긴 ‘멜팅큐브’(1만5000원) 상품도 판매한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최근 데이 행사가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 직장 동료에게도 가볍게 선물하는 추세가 확대됨에 따라 1+1, 2+1 등 행사 상품 구색을 지난해보다 25% 이상 확대하며 다양한 실속형 상품을 선보였다. 하리보, 멘토스, 새콤달콤, 아이스브레이커스 등 인기 사탕, 젤리 등 총 130여 종 상품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실속형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이번 화이트데이를 준비했다”며 “세븐일레븐과 함께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 동료 등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화이트데이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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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아 기자 sasa70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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