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켈리·라모스 코로나19 탓에 고국으로 떠나.."실망시키지 않겠다"
LG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조기 귀국하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 3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으로 향하지 않고 각각 고국 미국·멕시코로 떠난다.
LG 선수단은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하늘길이 막히자 7일 오후 귀국한다. 9일부터 발효되는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전에, 한국과 오키나와를 오가는 마지막 항공편이다.
하지만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는 국내 선수단과 같은 비행기에 몸을 싣지 않았다.
국내에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셋은 "가족들이 고국에서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구단에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달했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
7일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만난 차명석 LG 단장은 "선수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이를 결정했다"며 "당분간 가족과 고향에 대한 향수가 클 것 같았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KBO에서 정규시즌 일정을 최종 확정하면, 개막 2주 전에 국내로 들어와 팀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윌슨과 켈리는 미국, 라모스는 멕시코로 떠난다. 항공편이 확정되는 대로 8일 오키나와를 떠날 예정이다.
LG는 세 선수가 당분간 팀을 떠나지만 훈련 스케줄을 전달해 최소한의 컨디션 관리를 이끌 방침이다. 차명석 단장은 "각 파트별 코치가 스케쥴을 전달했고, 미국에 있는 우리 해외 스카우트가 또한 컨디션을 체크할 것이다"고 말했다.
류중일 LG 감독 역시 오키나와를 떠나기 전에 "(셋이 당분간 팀에서 빠져 개인 훈련을 소화해) 걱정은 된다"면서 "컨디션을 잘 준비해서 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윌슨과 켈리, 라모스는 구단을 통해 "LG 트윈스의 배려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LG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열심히 몸을 만들겠다"고 전해왔다.
한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서 몇몇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을 떠난 가운데, 개막을 앞둔 KBO리그에도 이에 대한 경계령이 떨어졌다. 일부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도 "당분간 한국을 떠나, 개막 즈음에 팀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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