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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도, 의욕도 상실"…정부 '마스크 대책'에 '생산 중단' 선언한 이덴트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치과용 마스크를 20년간 공급하던 업체가 정부의 '마스크 대책'에 반발, 마스크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5일 신선숙 이덴트 온라인 쇼핑몰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에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동안 자부심을 갖고 생산해왔던 이덴트 마스크 생산이 중단됨을 알려드린다"고 알렸다.

 [이덴트 공식 홈페이지]
[이덴트 공식 홈페이지]

그는 "그동안 단가가 싼 중국산 원단과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고 서울 홍제동에서 한 대의 기계를 돌리면서 한국 근로자 3명을 고용해 생산단가가 중국산과 비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달청은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 주겠다는 통보와 일일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하루 생산량 200통(1만장)에서 240통(1만 4400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원을 1명 더 충원했고, 매일 2시간 연장근로와 토요일, 일요일 연장근무로 인한 각종 수당지급 등이 있었지만 마스크 값을 1원도 올리지 않았다"며 "부르는 대로 돈을 주겠다는 중국에도 1장도 안팔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 마스크를 생산해야 하는 명분도, 의욕도 완전히 상실한 상태"라며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에 일관된 지침을 적용해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에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것조차 불법이라는 지침을 내려 앞으로 공급이 불가하게 됐다"고 폐업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신 대표는 "이런 결정(마스크 생산 중단)을 내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관계기관 합동브리핑을 열고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마스크 제조사의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현 50%에서 80%로 높이고, 국민 1명이 살 수 있는 마스크는 일주일 2매로 제한한다. 또 10%로 제한했더 해외수출 물량을 없애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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