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신동빈의 국내사업 계획, 日신문 통해 들어야 하나요

이성훈 기자 2020. 3. 6. 0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일 자 일본 경제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13면〈사진〉에는 '롯데 시게미쓰(重光) 회장 "과거는 전부 버린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신 회장이 '한국 유통매장 20% 폐점, 호텔사업 확대, 일본 롯데 상장' 등에 대한 계획과 생각을 밝힌 것입니다.

2006년 주당 40만원에 상장된 롯데쇼핑 주가가 지금 10만원(5일 종가 9만8900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해 주주들은 신 회장의 생각을 듣고 싶을 겁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유 판결 후 닛케이와 첫 인터뷰
국내 매장 200개 정리·구조조정, 한국서 더 많은 소통 필요한데..

5일 자 일본 경제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13면〈사진〉에는 '롯데 시게미쓰(重光) 회장 "과거는 전부 버린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신 회장이 '한국 유통매장 20% 폐점, 호텔사업 확대, 일본 롯데 상장' 등에 대한 계획과 생각을 밝힌 것입니다. 닛케이는 '작년 10월 신 회장이 뇌물죄 등 혐의로 집행유예 확정판결을 받은 뒤 국내외 미디어와 첫 인터뷰'라고 소개했습니다.

얼마든지 신 회장이 해외 언론과 인터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점과 내용에서 보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인터뷰의 대부분은 '오프라인 매장 약 200개 정리' 등 한국 사업에 관한 것입니다. 롯데그룹의 글로벌 연간 총매출 약 90조원 가운데 95%가 한국 계열사에서 나오는 것이니 당연한 것이겠지요.

롯데가 200개 매장을 정리한다는 것은 큰 뉴스입니다. 국내 유통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의 신호탄이기 때문입니다. 협력사 포함, 약 1만명 직원의 일자리도 달려 있습니다. 2006년 주당 40만원에 상장된 롯데쇼핑 주가가 지금 10만원(5일 종가 9만8900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해 주주들은 신 회장의 생각을 듣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그의 생각을 우리 언론이 아닌 일본 언론을 통해 알아야 한다는 건 씁쓸한 일입니다.

롯데는 사드 사태와 일본 불매운동으로 지난 몇 년간 안팎에서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롯데 입장에선 무척 억울할 겁니다.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국내 5위 대기업인 롯데가 이런 오해로 시련을 겪는 것은 한국 경제에도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롯데와 신 회장은 한국에서 더 많이 소통해야 합니다. 신 회장의 닛케이 인터뷰는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