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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협력사에 결제대금 8000억 조기지급

강인선 기자
입력 : 
2020-03-05 17:19:23
수정 : 
2020-03-06 08: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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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지원 팔 걷어
대구 의료진에 3000개 키트
신세계그룹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 지역 의료진과 중소 협력사에 9000억여 원 규모 지원에 나선다.

우선 대구 지역 의료진과 구급대원 및 보건당국 관계자에게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 3000세트를 제작해 전달한다. 현장 지원인력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올반키친, 피코크 등 식품 11종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으로 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 세안제와 스킨·로션이 들어간 여행용 세트도 포함돼 있다.

신세계푸드는 영남대병원 의료진에게 이달 말까지 간식을 지원한다. 빵, 과일 등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간식류 150인분도 매일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 급감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에는 모두 9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중소 협력회사 5000여 곳에 총 8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중소 협력회사 2000여 곳에 지급할 4·5월 상품대금을 3월 20일로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결제대금은 총 4000억원에 이른다. 이마트도 중소 협력회사 3000여 곳을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대금을 조기에 받고자 희망하는 신세계백화점 협력사는 오는 11일까지 협력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마트 협력사는 4월 말까지 해당 바이어에게 신청하면 된다.

신세계TV쇼핑과 이마트24도 중소 협력회사에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TV쇼핑은 중소 협력회사에 250억원 규모의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마트24 역시 중소 협력회사가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요청하면 지급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펀드는 중소 협력사가 저금리(기존 금리에서 평균 1.5% 할인)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한 기금으로, 이 중 870억원의 가용 재원을 활용해 자금 운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은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회사 1000여 곳을 대상으로 3~4월 임대료를 3개월간 납부 유예한다. 신세계그룹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핵심가치인 상생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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