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베트남 최대 도시 호치민의 밤을 트로트로 장식하기 위해 거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4일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에는 설운도, 김연자, 주현미, 진성, 장윤정이 ‘트벤져스’ 발대식을 가졌다.

서울의 한 곳에 모인 트롯 거성들은 ‘왕년’을 이야기했다.

남진은 “베트남에 오랜만에 가본다”며 베트남 전쟁 참전을 떠올렸다. 김연자는 “중학생 때 남진 선배님의 무대를 따라다녔다”며 가수와 팬이었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남진은 1964년, 김연자는 1974년 데뷔했다.

주현미는 1985년, 설운도는 1982년 데뷔했다. 주현미는 “첫 앨범은 중학생 때”라고 밝혔다. 설운도는 “음반 녹음하는데서 주현미를 처음 봤다”며 “그 때 집까지 데려다줬다”고 말했다.

한편 씨앤블루 출신 정용화는 첫 만남부터 대선배들 앞에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정용화는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트롯신’들을 잘 보좌했다.

잔뜩 긴장한 정용화에 장윤정은 “잔뜩 얼어있네”라며 걱정했다. 주현미는 “외롭겠다”며 “어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팀워크로 뭉친 이들은 발대식을 마치고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트로트 버스킹’ 공연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 트로트 스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대에 제일 먼저 오른 설운도는 ‘쌈바의 여인’으로 현지인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김연자는 ‘십분 내로’를 불렀다. 폭발적 가창력에 베트남 관객들도 감탄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진성은 ‘안동역에서’를 부르며 관객들과 함께 춤을 추는 등 적극적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이어 주현미가 바통을 이어 ‘짝사랑’을 불렀다.

마지막 무대는 장윤정의 몫이었다. 장윤정은 “모두들 신나는 곡으로 분위기를 띄웠는데 내가 느린 곡이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초혼’을 부르며 감성적인 무대를 펼쳤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트롯신이 떴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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