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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갖고 있는 힘”…트벤져스들의 세계화 도전, ‘트롯신이 떴다’ (종합)

기사입력 2020-03-04 17:15:13 | 최종수정 2020-03-04 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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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열풍의 화룡점정을 찍을 트로트 신들이 뭉쳤다. 음악의 힘을 통해 ‘트벤져스’(트로트+어벤져스)들이 남녀노소 누구든 즐길 수 있는 K-트로트의 매력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4일 오후 SBS 새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가수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이 참석한 가운데 씨엔블루 정용화가 MC로 활약했다.

'트롯신이 떴다’에서는 전 세계에 K-POP 열풍이 한창인 지금, 해외 한복판에서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K-트로트의 세계가 열린다. 한국 트로트계 전설들의 K-트로트 세계 정복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트벤져스’들의 경력은 무려 222년이다. 다수의 히트곡, 상당한 무대 경력을 갖췄을 만큼 무수한 경험을 쌓아온 인물들이 뭉쳤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닷새의 시간 동안 동고동락을 보내며, ‘트롯신’을 통해 K-트로트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주현미는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한국에서 트로트를 어떻게 생각을 할지 궁금했다. 다만 우리는 외국에 가서 버스킹을 하는 거였다. 정말 35년이 넘게 그 많은 세월 동안 노래를 해봤지만, 이런 노래 경험은 처음이었다. 우리나라도 아니고, 외국에 가서 그것도 트로트를 부르면 어떤 반응을 볼 수 있을지, 정말 아무도 주의를 안 줄 수도 있을텐데 그게 너무 궁금했다”고 출연 결심 계기를 밝혔다.

이어 “선배님, 동료, 후배까지 함께 같이 생활할 수 있는 기회도 갖고 해서 소중한 경험이었다. 외국에 트로트 장르를 알리는 것에 희망을 봤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처음 섭외 받았을 때 이 정도 느낌을 받을지 몰랐다. 외국에서 트로트 버스킹이라는건 신선했다”고 덧붙였다.

’트롯신‘의 출연에 며칠 밤을 지샐 정도로 설렜다는 진성은 “외국에 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지 않냐. 최선을 다하자 생각했고, 장윤정도 격려를 많이 해줬다. 정말 열심히 해보자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선배님들을 모시고 다녀왔다”며 “K-트로트가 세계화가 벌써 됐어야 할 장르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명실공히 K-트로트는 세계 어느 장르에도 절대 뒤지지 않는 위치에 섰다고 생각한다. 미리 말씀드린다. 느낌이 좋다”고 장담했다.

도합 222년의 경력을 가진 ’트벤져스‘여도 해외에서 트로트 버스킹은 떨릴 수밖에 없는 도전이다. 설운도는 “해외 버스킹 첫 무대는 제 가요사에 있어 영광이 아닐 수가 없다. K-트로트를 통해 전 세계를 알리겠다고 머나먼 곳까지 가서 버스킹을 통해 데뷔하는 무대아니냐. 굉장히 부담스럽고, 한편으로 감동이었다. 설운도의 가요 역사에 뭔가 의미가 생기지 않냐. 긴장했다. 중간에 어떻게 올라가고 노래를 어떻게 했고, 어떻게 내려왔는지 잊었다. 내려와서 보니 장윤정이 주현미를 안고 울길래 내가 뭘 잘못했나, 내 무대가 슬펐나하고 생각했다”고 떨렸던 상황을 회상했다.

’트벤져스‘의 막내의 경력는 21년이다. 갓 태어났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21년차 막내 장윤정은 설운도에 의해 첫 무대부터 눈물을 흘렸던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눈물을 흘린 이유는 제가 포지션이 외롭다고 생각했다. 후배들에게 가면 너무 선배고, ’트롯신‘에 오면 너무 애기다. 지금 선배님들과 20년 차이다. 후배들에게 가도 20년 차이다”라며 “늘 고민하고 외로웠다. 오랜만에 선배님들과 한다는 것에 걱정이 많았지만, 응원해주셔서 든든했다. 동료로서 가수들로서 임하면 되겠다는 안도감과 그간의 걱정이 녹아내린 것 같다. 무엇보다 주현미 선배님이 박수를 쳐주시는데, 제 꿈이셨던 분이 제 무대를 보고 박수를 쳐주시니 감동을 받았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반면 해외 공연 경력이 많은 ’트벤져스‘도 있었다. ’아모르파티‘의 주인공 김연자였다. 해외 무대에 대한 부담감과 동료들과 동고동락을 해야했던 생활에 대해서 그는 “제 앞에 설운도가 노래를 부르는데 너무 잘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앞에는 장윤정과 주현미는 울고 있고, 열심히 한 기억이 있다”며 “해외에서 동거동락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장윤정의 화장 안 한 얼굴도 봤다. 시청자분들이 본방 사수를 하면 우리가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알거다. 우리가 평소에 안 보여드렸고, 볼 수 없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센스있는 홍보도 잊지 않았다.
기사의 3번째 이미지

‘트롯신이 떴다’ 장윤정 정용화 사진=SBS


K-트로트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는 BTS(방탄소년단)와 같은 위상도 하나의 목표였다. 트로트라는 장르를 젊은 사람만이 듣는다는 편견도 깨고, 그 사이에 놓여진 벽도 부수는 법,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편견을 깨부수고 싶다는 진성은 “세계화를 기대해봐도 좋겠다. 편곡도 뒤떨어지지 않으니 젊은 친구들도 빠지면 좋겠다. 트로트를 잘하는 젊은 친구들이 앞장섰으면 한다. 트로트를 부르는 젊은 사람이 많다고 보여주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트로트가 연세가 있는 분들이 듣고, 부르는 노래라 생각 말고 남녀노소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그런 장르 중에 세계적인 장르의 노래라고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설운도는 “해외에 가서 노래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든 그 자체가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생소한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 자꾸 들어보면 좋아지듯 전 세계화 시기이기에 이 작은 프로그램 하나가 기적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했다. BTS, 싸이 등이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됐지 않냐. 이 중 누군가도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다. ’아모르파티‘ 같은 노래는 이건 같은 동료지만 정말 획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전부터 ’트로트와 젊은 음악의 벽이 무너질거다‘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이게 바로 그런 노래다”라고 말했다.

음악의 벽을 허무는 것에 대해 진중한 모습을 보인 남진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리듬이 세계사람들이 좋아하는 리듬이다. 그 사람들은 한국말을 몰라도 친구들이 춤도 잘 추고, 리듬도 좋으니 노래를 좋아한다. 우리 가요도 마찬가지고, 트로트도 마찬가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K-트로트가 세계적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은 리듬이 답이다. 멜로디는 트로트 스타일이지만 리듬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리듬이 아니다. ’아모르파티‘처럼 트로트 멜로디지만 신나는 리듬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나갈 수 있는 리듬을 연구해야 한다. 세계적인 리듬을 쫓아가고, 멜로디는 트로트를 고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롯신이 떴다‘는 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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