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개학 연기, 고3 수험생엔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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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2주 연기되면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도 덩달아 연기 가능성이 높아졌다.
첫 개학 연기 결정에 이미 19일로 한차례 연기된 모의고사는 이번 개학 추가 연기로 모의고사 일정이 연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대두됐다.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주관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3월 26일 또는 4월 2일로 연기를 검토 중"이라며 시험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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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기말고사 등 시험폭탄
도서관 휴관에 공부할 곳 없고
수험생 위한 마땅한 정책 부재
[파이낸셜뉴스]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2주 연기되면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도 덩달아 연기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학이 일주일 연기되며 오는 12일로 잡혀있던 모의고사는 이미 19일로 한차례 연기된 상태. 이번에 개학이 2주 추가로 연기되며 수능을 준비 중인 예비 고3 학생들은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 돼버렸다.
3일 수험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상황을 우려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3월 모의고사 '시험 일정'과 공부할 공간에 대한 글이 대다수였다.
■모의고사 또 연기되나
우선 가장 문제가 된 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다.
첫 개학 연기 결정에 이미 19일로 한차례 연기된 모의고사는 이번 개학 추가 연기로 모의고사 일정이 연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대두됐다. 학교 안팎에서는 사상 초유의 3월 모의평가 취소 사태도 흘러나왔다. 개학이 3월 23일까지 미뤄진 상황에서 모의평가를 실시할 시간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주관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3월 26일 또는 4월 2일로 연기를 검토 중"이라며 시험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시험 연기에 따른 뾰족한 대안이 없어 수능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아이디 Bloa***를 쓰는 수험생은 "시험에만 몰두해야 할 시기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이디 22탱**(dayu****)은 "수행평가 폭탄은 더 심해지고 중간·기말고사는 언제 보는 것이냐"며 "모의고사까지 미뤄지면 시험 천국이 될 것"이라고 부담감을 호소했다.
■ 더 커진 수능 부담감
미뤄진 학사일정에 수능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아이디 E0**(my02****)를 쓰는 고3 회원은 "코로나로 학사일정이 미뤄지고 재수도 못하는 이번 고3이 레전드네요"라고 하소연했다. 실제 2021학년도 수능은 2015 개정교육 과정의 첫 세대로 문·이과 융합으로 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은 절대평가제가 좌초되면서 1년 유예기간을 거쳐 2022학년도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이 자칫 이번 수능을 망칠 경우 ‘재수’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진 것이다.
수험생들이 공부할 장소가 ‘집’으로 한정되고 있는 것도 문제. 실제 교육당국은 지난 2일부터 학원·교습소 휴원율을 높이기 위해 합동점검에 나섰다. 강력한 휴원 권고에도 휴원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그나마 학원에서 수능을 준비하던 학생들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실제 과천에 거주 중인 임모군(18)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위험성을 받아들이면서도 "학원이 문을 닫으면 공부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며 대부분의 도서관은 휴관 상태. 이 학생은 "집 근처에 독서실이 있지만 과천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그마저도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많은 수험생들은 "더이상 개학 연기가 안됐으면 좋겠다" "학교에 가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몇몇 학생들은 "점심시간을 줄이자" "우리도 대학들처럼 EBS 인강으로 수업을 대체하자" 등의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신학년도 적응 프로그램 운영, 온라인 학습 활용 등으로 수업 결손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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