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위기’ 홍준표 “공관위 결정 기다릴 것…배현진 공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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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3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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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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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이 출마 의사를 밝혔던 경남 양산을에 후보자 추가 공모를 받겠다고 한 것과 관련 “어차피 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묵묵히 공관위의 합리적인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미래통합당 소속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방은 벌써 (공천이) 확정돼 저 멀리 달아나고 있는데, 힘드시겠지만 우리도 속도를 더 내어 조속히 공천 일정을 마무리 해 주실 것을 간청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현재 양산을에서 배제되는 수순에 들어간 상태다. 공관위가 전날 양산을에 대해 후보자 추가 공모를 받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나동연 전 양산시장은 바로 상경해 면접을 봤다. 홍 전 대표도 양산을에 추가 지원을 했다.

홍 전 대표는 “마치 제가 개인적인 욕심으로 양산을에 출마하는 것처럼 비춰질 때는 억울하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이번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840만 PK(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며 “오늘도 코로나가 조속히 박멸돼 국민들이 이 재앙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원래 공천은 욕먹는 작업이다. 공천받는 한 사람만 좋아하고 낙천된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은 숙명적인 일”이라며 “그러나 합리적인 공천이라면 그 비난 자체가 거꾸로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힘든 공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공관위원장님과 위원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공관위가 전날 ‘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배현진 전 MBC 앵커에 대해 서울 송파을 공천을 확정하자 환영하는 뜻을 내비쳤다.

홍 전 대표는 “추가 공모에도 불구하고 배현진 후보에 대한 단수 추천은 공관위의 합리적인 결정으로 환영한다”고 표명했다.

한편 통합당 안팎에선 홍 전 대표가 공관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서울 험지에 출마하거나 탈당해 무소속으로 양산을에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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