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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만희 감염 여부 검사하려 찾아가 수색까지 벌였다

입력 : 2020-03-02 22:17:41 수정 : 2020-03-02 22: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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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과천보건소에서 문진·검체 채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의 검체 채취를 위해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을 찾아 내부 수색을 벌인 뒤 나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가평=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연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자 직접 가평군 ‘평화의 궁전’까지 찾아가 수색 작업을 벌였다. 신천지 측은 이날 이 총회장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 지사는 이를 믿지 못하겠다며 결국 이 총회장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 지사는 2일 오후 9시20분쯤 이 총회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한 신천지 수련원인 평화의 궁전 내부수색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총회장이) 과천보건소에서 신원 확인 후 문진하고 검체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평화의 궁전) 내부를 전부 수색했는데 (이 총회장이) 여기에는 없었다”며 “과천 선별검사소에 가서 신원 확인하고 검체 채취를 했다는 보고를 해서 일단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필요한 검사는 했다고 판단되며, 처음부터 응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신천지 신도들도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경찰 인력 200여명이 현장에 동원됐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후 8시55분 보건소와 소방서 관계자 등을 동원해 평화의 궁전으로 들어갔다. 신천지 측이 대문을 열고 협조해 경찰을 동원한 강제 진입 시도나 물리적 충돌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총회장이 검체 채취에 불응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이 총회장과 신천지 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또 ‘경찰에 협조요청을 했다’는 제목의 글도 올렸다.

 

이 총회장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오는 3일쯤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이 총회장은 앞서 이날 오후 3시15분쯤 평화의 궁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경기도는 이 총회장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신천지 관계자에 의해 저지됐다. 신천지는 이 총회장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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