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발레단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나대한. 출처| 국립발레단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국립발레단이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 여행을 다녀온 '썸바디' 출연자 나대한을 둘러싼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국립발레단은 2일 공식 SNS를 통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노이자 연애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로 유명세를 탄 출연자 나대한은 자가격리 기간 중 국립발레단의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나대한은 지난달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백조의 호수' 무대에 올라 자가격리 대상이 됐지만, 지시를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몰래 다녀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임의로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저희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다"며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 드리며, 저희 국립발레단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립발레단과 강수진 감독은 해당 단원이 나대한이라고 직접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대구 공연 직후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자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구 공연 무대에 오른 전원에게 자가격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강수진 예술감독을 포함해 130명의 직원이 지시를 받고 자체 자가격리에 들어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택에서 머물며 발열 등 건강 상태를 매일 보고했다. 

단원이자 '썸바디'로 잘 알려진 나대한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또한 여행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죄책감 없는 행보를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국립발레단은 나대한이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파악하고 예정된 3월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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