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中유학생 첫 확진..'입국 포기' 학생들 속출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입력 2020. 3. 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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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지역에서 중국인 유학생 1명이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 포기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학교 기숙사(유니버스텔)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중국인 유학생 우모(22)씨가 지난 1일 오전 4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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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관동대 61명 중 47명이 휴학·입국 취소
강릉원주대도 49명 중 40명 입국 포기·보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 한 채 입국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강원 강릉지역에서 중국인 유학생 1명이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 포기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학교 기숙사(유니버스텔)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중국인 유학생 우모(22)씨가 지난 1일 오전 4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우씨는 지난 달 28일 오전 11시 15분쯤 중국 선양 타오셴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어 가톨릭관동대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강릉에 도착해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강릉아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오후 7시쯤 기숙사에 입실했다. 이후 격리된 상태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중 지난 1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국 당시 우씨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공항을 무사히 통과했다. 하지만 강릉시가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해 감염 사실이 파악됐다.

가톨릭관동대학교 마리아관. (사진=가톨릭관동대 제공)
국내 처음으로 중국인 유학생 첫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지역 대학가에서는 유학생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한편, 입국을 포기하는 유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에 따르면 당초 61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지난 달 말부터 입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일 현재 48명이 휴학이나 입학 취소를 결정했으며, 1명은 기숙사에서 2주 격리된 후 자택으로 돌아갔다. 기숙사에서는 12명의 학생이 격리 생활을 하던 중 우씨가 확진을 받아 삼척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강릉원주대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학 측에 따르면 미리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을 제외하고 지난 달 말부터 격리 수용 예정인 학생은 49명이었다. 하지만 이날 기준 9명의 학생이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에서 격리돼 생활하고 있다. 이 중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5명은 오는 3일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또한 10명이 휴학 또는 입국 취소를 결정했으며, 신입생 포함 18명은 아직 입국 결정을 못한 채 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2명은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도 수업이 가능해 입국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두 대학 모두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 포기나 취소, 보류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들어왔을 것"이라며 "국내 상황을 주시하면서 입국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뉴얼에 따라 격리된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지만, 별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던 학생이 첫 양성 판정을 받은 만큼 모니터링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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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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