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들, 지역 병상 부족하면 타 시도 병원으로 이송

안승진 2020. 3. 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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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으나 지역 병원의 병상이 부족해 입원조차 하지 못하는 대구의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타 시도 대형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을 길이 열렸다.

앞으로 병상이 부족한 대구에서 중증환자인데도 병상이 없어 입원하지 못하는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의 조정에 따라 신속히 타 시도 상급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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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이 '컨트롤타워' 역할 맡아 조정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1월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병원 관계자로부터 코로나19 대응 현황에 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으나 지역 병원의 병상이 부족해 입원조차 하지 못하는 대구의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타 시도 대형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을 길이 열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 1차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오후 브리핑에서 “(특정 지역 병원의) 병상이 부족한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이 타 시도에 있는 상급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 얘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몸상태를 철저히 검사한다. 중증환자라서 입원 치료가 시급히 필요한데 해당 지역 병원의 병상이 부족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이 조정에 나선다. 병상 사정을 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타 시도의 상급병원으로 이송된다.

검사 결과 당장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환자로 판단되면 지역 내 병원이 아닌 생활치료센터에 머물며 격리 상태에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 지역 생활치료센터는 기존의 공공시설 또는 숙박시설을 개조해 만드는 임시 시설로 상대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수용하게 된다.

이같은 조치는 병상 부족으로 신음하는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해 숨통을 터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확진자 2569명 가운데 898명(대구 773명, 다른 지역 125명)이 입원 조치됐다.

그러나 입원한 인원의 2배에 가까운 1661명은 병상이 없어 집에서 자가격리된 상태로 입원 대기 중이다. 문제는 이렇게 입원 대기 상태인 환자 19명은 지금 당장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라는 점이다. 일부 환자는 심지어 며칠씩 대기하는 경우마저 있다. 이에 따라 입원 대기 확진자들과 가족의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상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나 이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해법을 요청한 것도 그 때문이다.

앞으로 병상이 부족한 대구에서 중증환자인데도 병상이 없어 입원하지 못하는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의 조정에 따라 신속히 타 시도 상급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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