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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도망친 여자’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김민희와 격한 포옹

입력 : 2020-03-01 08:56:57 수정 : 2020-03-01 14: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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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 영화의 해’… 기생충 이은 쾌거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홍상수 감독의 영화 ‘도망친 여자’가 독일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는 프랑스 칸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홍 감독과 이 영화 여주인공인 배우 김민희는 연인답게 베를린영화제서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홍 감독은 24번째 장편 ‘도망친 여자’로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올해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최근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주요 부문 4관왕을 휩쓴 데 이은 쾌거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연인 김민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홍 감독은 시상식 무대에 올라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나를 위해 일해준 사람들,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심사위원들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수상자가 호명되자 홍상수 감독과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뜨겁게 포옹하고 있다. 뉴스1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과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여주인공 ‘감희’(김민희 분)에 관한 이야기다. 홍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7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서영화와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은곰상 감독상 수상은 ‘사마리아’의 김기덕 감독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16년 만이다. 앞서 홍 감독의 베를린영화제 세 번째 경쟁 진출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주연 배우 김민희에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안긴 바 있다.

 

한편 연인 사이인 홍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여전히 다정한 모습을 과시했다. 은곰상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홍 감독은 “허락한다면, 여배우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김민희에게 공을 돌렸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3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두 사람은 나란히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커플링을 끼고 등장,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두 사람의 연인 관계에 주목하는 한국 언론에 부담감을 느낀 듯 “이번 베를린영화제 일정에서 오직 외신하고만 인터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는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님이 써주는 대로 잘 외워서 전달하면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며 “만약 의도에서 벗어났을 때는 감독님이 잘 잡아주신다”고 말해 감독이자 연인인 홍 감독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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