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커진 서울 대형교회, 왜?

김기덕 2020. 2. 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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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신천지 교회 사태 이후 서울 대형교회도 더이상 감병병 안심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강동구 명성교회나 강남구 소망교회 등 수만명의 신도를 보유한 대형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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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사태 이후 대형교회 감염 우려 커져
서울서도 명성·소망교회 등서 확진자 다녀가
56만 신도 여의도순복음 등 주일 예배 중단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주일 예배 참석 교인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신천지 교회 사태 이후 서울 대형교회도 더이상 감병병 안심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강동구 명성교회나 강남구 소망교회 등 수만명의 신도를 보유한 대형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가오는 주말에도 여의도 순복음교회 등 대형교회가 예정됐던 주일 예배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동구 명성교회는 부목사 1명과 지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교회 예배당 전체를 전면 폐쇄하고, 접촉자 22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가리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접촉자 중 15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70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도 수가 8만명에 달하는 강남구 소망교회에서도 안양에 거주하는 확진자가 지난 9일과 16일 해당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25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소망교회는 주일예배 취소를 비롯해 새벽 기도회, 모임 등을 모두 취소했다. 해당 환자 접촉자는 현재 파악 중에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소망교회 관련해 지난 2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역학조사 결과를 받았다. 안양시와 협력해 좀 더 넓은 범위에서 몇 명의 접촉자가 있었는지 모두 파악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 교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자 국내 최대 신도를 보유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고민 끝에 주말에 예정된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 교회는 등록 신도만 56만명으로 추산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주일 예배 횟수와 참석 대상을 줄이기로 했으나 계속된 설득과 협의 끝에 3월 1일과 8일로 예정된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며 “또 다른 대형 교회인 사랑의 교회도 서울 소재 40개소 중 20개소는 주일 예배를 강행한다고 해 현재 공문을 보내 중단하도록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교회에 대한 감염 관리 시스템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긴급 심포지엄’에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교회는 다중이용시설로 지정돼 있지 않아 환기시설 등을 점검하는 대상이 아니라 감염관리가 취약한 부분이 있다.(지정)검토가 필요하다”며 감염병 확산에 대응한 시설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지난 27일 보건당국 관계자가 신천지 교회 주요 출입문에 시설 폐쇄를 알리는 행정처분서를 붙이고자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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