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자산배분 빛 봤다..20년 래 최고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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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해 11.3%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군별로 살펴보면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부문 수익률은 30.63%에 달했다.
특히 해외주식의 비중을 확대하는 국민연금의 최근 자산배분 기조는 글로벌 시황의 수혜를 극대화하는 토대가 됐다.
사학연금은 전체 금융자산의 시장평균 초과 성과가 0.74%포인트로 국민연금보다 우수했지만, 마찬가지로 해외주식보다는 국내주식의 비중이 높아 절대적 수익률 면에서 국민연금에 소폭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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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연금 중 최고..무역수지 흑자 1.6배 벌어
해외주식 수익률 30.6% 달해..시장평균 초과
채권↓ 해외↑ 자산배분 전략, 시황 수혜 극대화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11.3%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연기금의 포트폴리오가 저수익의 채권 대신 해외주식의 비중을 높인 결과다.
2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금 운용수익률은 11.3%로 집계됐다. 이는 기금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운용본부가 설립된 지난 1999년 11월 이후 최고 수익률이다. 본부 설립 이후 두 자리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9년(10.39%), 2010년(10.37%) 이후 세 번째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미국 등 주요국이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 노력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에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까지 타결되면서 힘을 보탰다.
자산군별로 살펴보면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부문 수익률은 30.63%에 달했다.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증시 지수가 26.83%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원화 약세)하며 평가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여기에 시장 평균 대비 0.2%포인트(원화 기준)의 초과 성과까지 냈다. 국내 주식 또한 반도체산업 등 수출기업들이 실적을 회복하리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12.58%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보다 무려 2.38%포인트(원화 기준) 높은 성과였다.
특히 해외주식의 비중을 확대하는 국민연금의 최근 자산배분 기조는 글로벌 시황의 수혜를 극대화하는 토대가 됐다. 지난해 국민연금 금융자산 내 해외주식의 비중은 22.6%로, 직전해(17.70%) 대비 약 5%포인트가량 급증했다. 수익률이 높은 영향이 컸지만, 자산 규모 자체가 50%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채권의 비중은 52.89%에서 47.7%로 5.2%포인트 감소했다. 수익률은 국내·외 각각 3.61%, 11.85%로 양호했으나, 적극적으로 자산비중을 축소한 결과다.
다른 연기금 수익률과 비교하면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채권 비중이 99.1%로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군인연금의 경우 지난해 기금운용수익률이 6.07%에 그쳤다. 해외주식보다 국내주식을 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공무원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하는 노력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8.0% 수익을 냈다. 사학연금은 전체 금융자산의 시장평균 초과 성과가 0.74%포인트로 국민연금보다 우수했지만, 마찬가지로 해외주식보다는 국내주식의 비중이 높아 절대적 수익률 면에서 국민연금에 소폭 뒤처졌다.
국민연금은 "국내시장에서의 투자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기회가 풍부한 해외투자를 보다 활성화해 기금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의 지난해 수익금은 73조 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국민연금 지급액(22조8000억원)보다 3.2배 많고,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45.3조원)와 비교해도 1.6배가량 큰 규모다. 제도시행 이후 누적 수익금은 367조5000억원으로, 현재 국민연금기금 적립금(736조7000억원)의 절반에 해당된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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