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마포구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마포구청은 이에 마포구 주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문자로 안내된 홈페이지는 2시간 넘게 먹통인 상태다. 공식 SNS 계정으로 공개된 동선마저 자세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마포구청은 이날 오후 5시25분쯤 마포구민에게 ‘타 구 거주 코로나19 확진자(29세, 여) 마포구 방문 확인 후 해당지역 방역 및 격리 완료.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청 홈페이지 확인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일괄 발송했다.
이에 마포구민들을 중심으로 확진자 동선 등 정보 확인을 위해 접속이 몰리면서 마포구청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했고, 곧바로 ‘마포구청’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마포구청 홈페이지는 문자 발송 2시간이 넘게 지난 오후 8시 현재까지도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마포구청은 문자 발송 1시간이 지난 오후 6시30분쯤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제작된 카드뉴스와 함께 확진자 이동 경로를 공지했다. 확진자들이 ‘홍대입구 근처’ ‘마포대로4길’ ‘도화동 인근’을 방문했고, ‘백범로24길’에서 식사를 했다는 사실 외에 구체적인 동선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게시물에는 ‘정확한 상호명과 건물명을 알려달라’ ‘앞으론 카드뉴스 안 만들어도 되니 그냥 빨리 올려달라’ ‘구민이 스스로 접촉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정확히 어느 상점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댓글이 달리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마포구청은 “현재 서버 폭주로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 홈페이지와 동일하니 페이스북으로 확인해달라”며 “추가되는 내용이 있을 시 바로 게시하겠다”고 전했다.

마포구청이 공개한 확진자 경로는 다음과 같다.
△노원구 확진자(29세, 여)
위 확진자(중계동, 29세)는 2월 21일(금) 오전 10시쯤부터 기침 및 발열 증세가 발생하여 25일(화) 상계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26일(수) 양성 판정 후 27일(목) 상계백병원 입원치료 중입니다.
❰주요동선❱
-2월 21일(금) : 증상 발생
-2월 25일(화) : 노원구 상계백병원 검사진행
-2월 26일(수) : 확진판정
❰마포구 이동 동선❱
2월 23일(일) 08:00 ~ 18:30 홍대입구 근처 (현재 역학조사 진행중)
△노원구 확진자(43세, 남)
위 확진자는 2월 19일(수) 마포구 소재 직장에서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던 중 확진자인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로부터 감염되었습니다. 확진자는 2월 23일(일) 오전, 증세가 발병되고 2월 24일(월) 오후 1시쯤 노원구 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후, 2월 25일(화) 검사기관으로부터 최종 양성으로 통보받았습니다.
위 확진자의 접촉자에 대하여는 자가격리 하였으며, 확인된 확진자 방문 장소는 방역 소독을 실시하였습니다.
❰주요동선❱
-2월 19일(수) : 성희롱 예방 교육 받음 (강사 : 안양시 확진자)
-2월 23일(일) : 증상 발생
-2월 24일(월) : 노원구 검사 진행
-2월 25일(화) : 확진판정
❰마포구 이동 동선❱
2월 22일(토) 16:30 마포대로4길▶18:50 백범로24길 식사▶20:38~23:00 도화동 인근
역학조사 완료 후 추가 변동 사항은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병원에 가지 마시고 ‘마포구 보건소’나 ‘☎1339 콜센터’로 연락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에 모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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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의 : 질병관리본부 1339, 서울시 다산콜 120, 마포구 보건소(02-3153-9004~9007)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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