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도 괜찮아"..'미스터트롯'이 발굴한 ★들

태유나 입력 2020. 2. 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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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광풍적인 인기..탈락자들에게도 '관심 UP'
김중연, 오는 3월 14일 트로트 데뷔 싱글 발매
영기, 뮤지컬 도전..'트롯 연가' MC 役
오늘(27일) '미스터트롯' 준결승 순위 쟁탈전 시작..최후의 7인은?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미스터트롯' 준결승 진출 14인./사진제공=TV조선

오늘(27일)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준결승 순위 쟁탈전이 시작된다. 준결승전에 진출한 사람은 14명. 그 중 단 7명만이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임영웅부터 이찬원, 김수찬, 강태관, 신인선, 영탁, 나태주, 황윤성, 정동원, 김호중, 김희재, 김경민, 류지광, 장민호까지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누가 살아남게 될까. 

이들의 무대만큼 기대되는 사람들이 있다. 준결승까지 가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신 출연자들이다. 이들에겐 이미 각종 행사, 방송 섭외가 쏟아지고 있다. 경연 등 녹화 스케줄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예정된 행사가 3월까지 줄줄이 취소됐지만,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를 원하는 지역 행사는 아직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런티도 올랐다. 몇몇 출연자들은 데뷔를 서두르는 움직임이다. 이에 탈락 후에도 빛날 이들의 행보를 살펴봤다. 

가수 하동근./사진제공=(주)유니콘비세븐


◆ 하동근, 데뷔 하루 만에 음원차트 진입...‘트로트계 샛별 입증’

하동근은 지난 15일 정오에 디지털 싱글 ‘꿀맛이야’를 발표했다. 이 곡은 다음 날인 16일 지니뮤직 성인가요 차트 75위, 벅스뮤직 94위에 안착했다. 트로트 차트의 경우 기존 인기 가수들과 ‘미스터트롯’ 경연곡 음원들이 상위권 순위를 형성하고 있어 신인 가수의 데뷔곡 진입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꿀맛이야’는 박현빈의 ‘앗 뜨거’를 작사·작곡한 김재곤 작곡가가 오랜만에 선보인 트로트 곡이다. 음원 사이트 및 하동근의 유튜브 채널 ‘트롯오빠’ 등에는 ‘꿀맛이야’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노랫말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동근은 ‘미스터트롯’에서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불렀다. 예심에서 13명의 마스터들로부터 12개의 하트를 받으며 주목 받았다. 당시 진성은 “장차 크게 될 가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포스트 박현빈’ ‘리틀 진성’으로 불렸다. 

가수 김중연./사진제공=VL-ent


◆ “인생을 바꿔줬다”...김중연, 아이돌 실패 후 트롯맨으로 변신

김중연은 오는 3월 14일 트로트 데뷔 싱글을 발매한다. 신곡은 경쾌한 세미 트로트 장르다. 그는 2015년 6인조 아이돌그룹 '에이식스피'(A6P)로 데뷔했으나 한 장의 앨범 발매 후 짧은 아이돌 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로트 가수로 전향에 성공했고, 현재 새 앨범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중연은 한 인터뷰에서 “모든 아이돌들이 똑같겠지만, 처음에는 돈을 못 번다. 통장에 큰돈이 들어와 본 적이 없다. 공사판에 나가든, 아르바이트를 다시 하든, 단돈 10만 원이라도 벌고 싶었다. 뭐라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미스터트롯'에 나왔는데, 나도 이렇게 트로트에 빠지게 될 줄 몰랐다. 내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김중연은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남행열차'로 '올 하트'를 받으며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토요일은 밤이 좋아' '이름 모를 소녀' 등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호평 받았다. 본선 3차 기부금 미션에서는 장민호, 노지훈, 김경민과 함께 팀 '트롯신사단'을 이뤄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 영기, 개그부터 트로트·뮤지컬까지...‘만능 재주꾼’

‘미스트롯’에 김나희가 있다면, ‘미스터트롯’에는 영기가 있다. 개그맨 영기는 ‘미스터트롯’을 통해 ‘개가수(개그맨+가수)’로 거듭났다. 

영기는 지난 10일 신곡 ‘동네오빠’를 발매했다. ‘동네오빠’는 유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동네에 한 명쯤은 있는 동네오빠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현실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영기가 작사에 직접 참여해 특유의 재기발랄함을 담아냈다. ‘동네오빠’는 발매 다음날은 11일 멜론 성인가요 차트 26위, 소리바다 인기차트 3위 등 상위권을 기록했다. 

트롯 뮤지컬 ‘트롯연가’에도 출연한다. '트롯연가'는 폐업 위기에 몰린 클럽 홀리데이를 살리기 위해 영희가 ‘천하제일가왕전’에 출전하며 펼쳐지는 이야기. 영기는 MC 역할을 맡아 톡톡 튀는 입담과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영기는 ‘미스터트롯’에서 ‘한잔해’ 무대로 감동과 흥을 선사해 ‘올 하트’ 받아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그는 크론병 투병 사실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는 ‘트롯연가’ 제작발표회에서 “크론병은 잘 회복 중”이라며 “‘미스터트롯’은 예쁘게 잘 떨어졌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현재 준결승 진출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다. 특히 이찬원, 정동원 등 소속사가 없는 출연자에게는 연예기획사들이 관심을 보이며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나태주는 오는 3월 소속된 아이돌 그룹 K타이거즈 제로(이하 케타제로)로 복귀해 싱글 앨범을 발표한다. 

가요 관계자는 "현재 유력 우승 후보들의 경우 긁어놓은 복권이나 다름없다. 아직 경연을 진행 중이라 조심스러운 면이 있기 하지만, 결승에 진출하는 출연자의 행보가 정해지면 지금 보다 더 적극적인 연예기획사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셔가기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스터트롯' 9회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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